[밀양24시] 문화도시 지정에 한발 앞선 경남 밀양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10.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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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맑은물관리센터 유량조정조 준공…안정적 하수처리 기반 마련
밀양시-초록우산재단 ‘주거빈곤아동’ 주거권 보장 협약 체결
내일동 주민자치위, 130가구에 ‘아랑나비 우편함’ 교체

경남도내 지자체들이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밀양이 한발 앞서 나갔다. 최근 밀양이 정부의 서면 심의를 통과하면서다.  

밀양시는 ‘제3차 문화도시 지정’의 첫 관문인 서면 심의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밀양시가 지난 7월 문체부에 문화도시 조성 계획서를 제출한 이후 나온 결과다. 지난 2018년 정부가 법정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시작한 후 전국 7곳이 문화도시로 지정됐지만, 아직 경남에는 한 곳도 없다.  

©밀양시
©밀양시

올해 41개 지자체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제3차 문화도시 지정을 받기 위해 신청했다. 작년보다 16개 지자체가 더 신청하면서 정부는 서면 심의 외에도 온라인 인터뷰까지 추가로 진행했다.

그 결과 밀양시는 현장검토 대상지 25개 지자체 안에 포함돼 문화도시 지정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문화도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주민 스스로 도시의 문화 환경을 기획·조성·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 자치형 정책 사업이다. 

밀양시는 문화도시 비전을 ‘삶의 회복 새로운 미래, 햇살문화도시 밀양’으로 정하면서 핵심가치를 ‘회복, 역동, 참여, 고유’로 결정했다. 밀양시가 추진하는 문화도시는 사람 중심의 사업으로 ‘문화로 지역을 재생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어 밀양답게 나아가기’라는 전략방향을 세워 5개 영역의 16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문체부가 제시한 지역사회 주도의 지역공동체 활성화 추진 정책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아 밀양시민이 주체가 되는 아래로부터의 시민 거버넌스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밀양문화도시센터가 그 중심이다. 센터는 2019년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진행의 경험과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진행을 바탕으로 시민라운드테이블, 문화도시 워킹그룹, 문화사업 시민공모, 문화햇살 찾기, 문화클럽네트워킹 등 시민 주도 의제를 도출하고 있다. 밀양시는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될 경우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5년간 200억원 규모로 시민주도형 문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시민의 힘으로 문화도시를 만들어 지역의 다양한 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시민의 삶 속에 문화가 확산되는 사업”이라며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쇠퇴 위기의 도시에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자생력을 갖춘 도시로 새롭게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밀양맑은물관리센터 부지 내 유랑조정조 전경. ©밀양시
밀양맑은물관리센터 부지 내 유랑조정조 전경. ©밀양시

◇밀양맑은물관리센터 유량조정조 준공…안정적 하수처리 기반 마련

밀양시 상남면 기산리에 위치한 밀양맑은물관리센터 부지 내에 유량조정조가 설치돼 안정적인 하수처리와 낙동강 수질보전이 기대된다.

밀양시는 지난해 3월 착공한 밀양맑은물관리센터 내 유량조정조 설치 사업이 지난 9월 준공돼 정상 가동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유량조정조는 국비 42억, 지방비 18억을 포함해 총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약 1년 6개월 만에 준공됐다. 시설용량은 하루 7000톤이다. 밀양맑은물관리센터는 그 동안 유량조정조가 없어 시간대별 하수유입량의 변동 폭이 커 하수의 적정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유량조정조가 가동되면서 불안정한 하수 유입량을 균등하게 조절해 하수 처리시설로 보낼 수 있게 됐다. 

장용찬 상하수도과장은 “유량조정조 설치에 따라 안정적인 하수처리가 가능하고, 처리장 방류구역인 낙동강 수질이 보전·개선돼 수생태계 보호도 기대된다”며 "하수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일호 시장(중앙)과 박원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본부장(오른쪽), 손병철 경남동부후원회장이 주거빈곤아동 주거권 보장을 위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밀양시
박일호 시장(중앙)과 박원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본부장(오른쪽), 손병철 경남동부후원회장이 주거빈곤아동 주거권 보장을 위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밀양시

◇밀양시-초록우산재단 ‘주거빈곤아동’ 주거권 보장 협약 체결
   
밀양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 경남동부후원회와 최근 주거빈곤아동 주거권 보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이번 협약은 경남도 18개 시·군 중 밀양시가 행정기관 최초로 지역 내 주거빈곤아동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나서면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진행하게 됐다.

밀양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이번 협약으로 향후 1년간 가구원수에 비해 방수가 부족하거나 전용 입식 부엌이나 수세식 화장실이 없는 가구, 누수 및 곰팡이가 심각하게 피어있는 등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아동 사례를 발굴키로 했다.  또 이들의 주거환경개선을 지원할 후원자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박일호 시장은 “아동 주거권 보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돼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행복한 도시 밀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양시 내일 7통에 설치된 아랑나비 우편함. ©밀양시
밀양시 내일 7통에 설치된 아랑나비 우편함. ©밀양시

◇내일동 주민자치위, 130가구에 ‘아랑나비 우편함’ 교체

밀양시 내일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2020년 주민자치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아랑나비 우편함제작’ 사업을 추진했다고 10일 밝혔다. 

내일동 주민자치위원과 동 직원 10여 명은 내일7통 130가구를 대상으로 낡고 오래된 우편함을 깨끗한 새 것으로 교체했다.

이수구 주민자치위원장은 “우편함에 있는 아랑나비가 마을 골목마다 좋은 소식을 전해줘 코로나19로 무거워진 지역 분위기에 활력과 웃음이 넘쳐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영철 내일동장은 “바쁜 와중에도 아름다운 마을가꾸기에  앞장 서 준 주민자치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아랑나비 우편함을 통해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공동체 의식 다지는 등 주민들과 더 활발히 소통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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