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도 ‘비대면’으로 즐기세요”…국립공원 대형버스·케이블카 통제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0.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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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객 몰리는 공원 정상부 등 58곳 출입 통제
지난 11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국립공원 탐방로 입구에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알리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국립공원 탐방로 입구에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알리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가을 단풍철을 맞아 정부가 국립공원에 대한 방역대책으로 대형버스 주차를 통제하고 설악산 등의 케이블카 탑승인원을 절반으로 제한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0월17일부터 11월15일까지 각 공원별로 단풍 절정기에는 대형버스의 공원 직영주차장 이용을 통제해 단체탐방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원의 정상부와 전망대, 쉼터 등 탐방객이 밀집할 수 있는 58개 장소에 출입금지선을 설치해 탐방객이 분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블카 이용도 제한한다. 윤 총괄반장은 “설악산과 내장산에서 운영 중인 케이블카는 탑승인원을 50%로 제한해 밀폐된 시설의 이용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유튜브 채널 ‘국립공원TV’에 설악산, 오대산, 내장산의 단풍 절정기 영상을 각각 오는 20일, 25일, 30일에 게시할 예정이다. 또 국립공원 도보여행, 자연치유 소리영상(ASMR) 등 국립공원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영상을 게시한다.

탐방로 입구, 사찰 주차장에는 단체 탐방 자제를 요청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는 한편, 자원활동가를 중심으로 거리두기 홍보를 전개한다. 또 개방된 탐방로 모든 구간의 다목적위치표지판에 ‘마스크 착용 깃발’을 부착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가을철 국립공원뿐 아니라 다양한 여가·문화시설의 이용이 늘어나 사람 간의 접촉과 밀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단풍놀이를 즐기고, 국립공원을 찾을 때도 가족 등 소규모 단위로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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