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철을 맞아 정부가 국립공원에 대한 방역대책으로 대형버스 주차를 통제하고 설악산 등의 케이블카 탑승인원을 절반으로 제한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0월17일부터 11월15일까지 각 공원별로 단풍 절정기에는 대형버스의 공원 직영주차장 이용을 통제해 단체탐방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원의 정상부와 전망대, 쉼터 등 탐방객이 밀집할 수 있는 58개 장소에 출입금지선을 설치해 탐방객이 분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블카 이용도 제한한다. 윤 총괄반장은 “설악산과 내장산에서 운영 중인 케이블카는 탑승인원을 50%로 제한해 밀폐된 시설의 이용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유튜브 채널 ‘국립공원TV’에 설악산, 오대산, 내장산의 단풍 절정기 영상을 각각 오는 20일, 25일, 30일에 게시할 예정이다. 또 국립공원 도보여행, 자연치유 소리영상(ASMR) 등 국립공원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영상을 게시한다.
탐방로 입구, 사찰 주차장에는 단체 탐방 자제를 요청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는 한편, 자원활동가를 중심으로 거리두기 홍보를 전개한다. 또 개방된 탐방로 모든 구간의 다목적위치표지판에 ‘마스크 착용 깃발’을 부착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가을철 국립공원뿐 아니라 다양한 여가·문화시설의 이용이 늘어나 사람 간의 접촉과 밀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단풍놀이를 즐기고, 국립공원을 찾을 때도 가족 등 소규모 단위로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