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24시] 양산시, 동부지역 숙원사업 ‘웅상 행정타운’ 본격 추진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10.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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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구제역·AI 막아라”…양산시 특별방역
통도사 산문 주차장 일대서 ‘2020 양산국화전시’ 개최
‘이웃과 소통·배려’…주민, 아파트 텃밭 사업 추진

경남 양산 동부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행정타운 조성이 본격화된다. 양산시가 서창 일대에 경찰서·소방서 등 행정타운 부지를 조성하기로 발표하면서다. 

2014년 설립된 웅상출장소는 덕계·평산·서창·소주동을 관할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이 지역에는 4만1315세대에 9만 5163명이 거주 중이다. 또 아파트 건립과 산업단지 신설도 잇따르고 있어 내년 상반기 중에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양산시청 전경. ©양산시
양산시청 전경. ©양산시

하지만 이곳은 천성산에 가로막혀 사실상 양산시청 소재지와 별개 생활권을 유지 중이다. 경찰서의 경우 양산경찰서에서 웅상출장소까지 23km 떨어져 있어 강력 범죄가 발생하면 신속 대응이 어려웠다. 소방서 역시 경찰서와 비슷한 거리로 화재 발생 때 초기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이 웅상출장소 설립 이후 경찰서와 소방서 신설을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양산시는 2022년말까지 175억 원을 들여 명동(서창동) 1004의 2일대 2만 5864㎡ 부지에 행정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달 중에 행정타운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과 함께 내년 3월 보상에 나설 예정이다. 실시설계가 완료되고, 보상이 끝나는 2022년 1월부터 행정타운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행정타운 조성공사와 함께 경찰서와 소방서 신설을 위한 행정절차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가칭 동부경찰서는 2024년까지 283억 원이 투입돼 행정타운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500㎡ 규모로 건립된다.

가칭 동부소방서는 지난해 경남도가 마련한 웅상출장소 4개 동 지역 소방서 신설 계획에 반영됐다. 양산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경남도 등이 소방서 청사 건립 예산을 책임진다. 소방서는 이르면 행정타운 조성 시기와 같은 2022년 말까지 신설될 전망이다.

웅상출장소 청사도 내년 9월까지 증축된다. 시는 57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773㎡ 규모의 웅상출장소 청사를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지상 2개층 1889㎡를 증축한다.

양산시는 구제역 및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위험이 높은 겨울철을 앞두고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양산시
양산시는 구제역 및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위험이 높은 겨울철을 앞두고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양산시

◇“겨울철 구제역·AI 막아라”…양산시 특별방역

양산시는 구제역 및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위험이 높은 겨울철을 앞두고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지속운영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과 병행해 올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 간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앞서 관내 양돈농가 41호 및 산란계농가 17호에 소독약품 3.4톤, 생석회 23톤, 구서제 0.6톤, 멧돼지기피제 0.2톤을 추석 이전에 배부했다. 또 9월 28일부터 하반기 소‧염소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하고, 그 중 소규모 우제류 농가에 대해 공수의사를 동원해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고병원성 AI 방역대책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달부터 주요 발생‧전파 위험요인인 철새도래지에 대한 축산차량 통제와 소독 강화, 관내 산란계농가 AI 일일보고 수집‧분석, 가금농가 전담공무원 70명 및 살처분 예비인력 145명 지정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이행하고 있다. 

시는 10월부터 특별방역대책 본격 추진함에 따라 가금‧양돈 밀집단지 및 임대농가 등 방역취약지역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 이와 함께 축산농가 구제역‧AI‧ASF 방역실태 시 자체점검 및 중앙합동점검을 실시해 가축전염병 예방법 위반사항 적발키로 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축산농가는 그물망 등 방역시설 및 소독설비 정비·농장 출입통제 및 소독·백신 접종·외국인근로자 고용신고 및 방역교육·생석회 도포, 가축전염병 발생 의심가축 즉시 신고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고, 시의 가축방역대책 추진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4일부터 양산 통도사 산문 주차장 일대에서 2020 양산국화전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국화 전시 모습. ©양산시
24일부터 양산 통도사 산문 주차장 일대에서 2020 양산국화전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국화 전시 모습. ©양산시

◇통도사 산문 주차장 일대서 ‘2020 양산국화전시’ 개최

‘2020 양산국화전시’가 통도사 산문 주차장 일대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양산시는 오는 24일부터 11월 15일까지 23일간 하북면 통도사 산문 주차장과 신평 시가지 일대에서 ‘2020 양산국화전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6월 양산시와 통도사가 통도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공연과 먹거리·개장식·야간개장을 전면 취소하고, 국화 전시 위주의 행사만 진행하기로 했다. 국화는 모두 3만 2000여 점이 전시된다. 

시는 또 관람 동선을 단일화해 사회적 거리 최대화를 유도하고, 매일 1회 이상 방역 실시와 함께 출입하는 모든 관람객에 대한 발열 체크는 물론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 가능토록 했다. 방문객들은 20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통도환타지아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통도사는 업무협약에 따라 이번 전시회에 산문 주차장과 무풍한송로 등 전시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키로 해 방문객들에게 가을 정취를 가득 담은 국화는 물론 천년고찰 통도사의 아름다운 경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행사취소가 근본 대책이라 볼 수 없다고 판단돼 전시를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며 “코로나 블루에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지역 아파트 단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입주민들의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이웃과 소통·배려를 유도하는 ‘주민 참여형 아파트 텃밭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양산시
양산지역 아파트 단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입주민들의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이웃과 소통·배려를 유도하는 ‘주민 참여형 아파트 텃밭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양산시

◇‘이웃과 소통·배려’…주민, 아파트 텃밭 사업 추진

양산지역 아파트 단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입주민들의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이웃과 소통·배려를 유도하는 ‘주민 참여형 아파트 텃밭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양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6월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신청한 아파트에 대한 사업계획을 평가 및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4개소 아파트가 선정해 텃밭 조성, 운영비 지원과 도시농업(텃밭가꾸기, 기초영농지도 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연일 지속되는 코로나19와 삭막한 아파트 공간에서 주민들끼리 교류하는 공간이 적어 아쉬웠는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함께 작물을 심고 가꾸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게 참여 주민들의 반응이다. 또 주민이 주도하는 참여형 텃밭 활동으로 이웃간 원활한 소통과 공동체 의식 함양은 물론 지역사회 참여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많은 시민들이 움츠리고 있는 이 시기에  앞으로 사회적 기능을 강화한 도시농업 체감공간 확대 및 힐링되는 치유농업 등 다양한 도시농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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