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기장군, ‘거리두기 완화’ 공공시설 개방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10.13 14:3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장읍·일광면 특별재난지역 선포…특별교부세 확보 나서
삼성리 노외공영주차장 조성 사업, 국·시비 45억원 확보
기장군, 어린 해삼 2만 마리 방류…어업인들 소득증대 기대

정부의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조치에 따라 부산 기장군은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열고 일부 공공시설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기장군은 12일 군수가 주제한 간부회의를 통해 13일부터 관내 7개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61개소와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 장안천 야구장, 월드컵빌리지, 철마체육시설, 소두방체육공원 등의 실외체육시설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기장군은 정부가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조치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기장군
기장군은 정부가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조치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기장군

기장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도서관 이용 인원을 50%로 제한하고, 실외체육시설은 무관중 경기를 원칙으로 개방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수영장과 실내체육시설,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의 공공시설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1주일 정도 더 지켜본 후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오규석 군수는 “지난 8월18일부터 시행된 기장군의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군민들이 잘 따라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군민들의 안전과 생명이 직결된 문제인 만큼 각 공공시설 개방에 따른 철저한 사전준비와 대책 마련 후 신중히 단계적으로 개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장군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12일부터 기장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3원칙, 마스크 착용 필수, 각종 시설 방문시 방역수칙 준수 철저, 불필요한 행사·모임 참석 및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집중한다.

 

◇기장읍·일광면 특별재난지역 선포…특별교부세 확보 나서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기장읍과 일광면이 지난달 23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기장군은 정기 특별교부세와 별도로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특별교부세 3억원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3차례 태풍으로 막심한 피해를 입은 기장군은 재난피해 복구사업비로 53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예정인 가운데 시급한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특별교부세 3억원을 추가로 신청했다.

군이 신청한 특별교부세 지역현안 철마면 마지마을 지구단위계획도로 개설로다.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마을주민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사업이다.

오규석 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태풍피해까지 겹쳐 현안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인한 국비확보와 더불어 특별교부세가 교부된다면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군수는 앞서 군이 상반기 특별교부세 4건의 사업을 신청했지만, 1건 5억원 확보에 그치자 더욱 분발해 지역 현안사업을 챙기는데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지난 9월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피해를 입은 기장읍 죽성리 해안도로를 복구하고 있는 모습. ©기장군
지난 9월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피해를 입은 기장읍 죽성리 해안도로를 복구하고 있는 모습. ©기장군

◇삼성리 노외공영주차장 조성 사업, 국·시비 45억원 확보

기장군은 ‘일광면 삼성리 노외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주차환경개선지원사업’에 선정돼 국·시비 45억원을 지원받는다고 13일 밝혔다.

군이 추진하는 삼성리 노외주차장은 전체 면적 2459㎡, 72면 규모로 2022년 하반기 착공해 연말에 준공될 예정이다. 전체 사업 예산은 84억원이 투입된다.

군은 주차장이 조성되면 여름 성수기 일광해수욕장 주변 주차잔과 인근 주민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규석 군수는 “삼성리 노외공영주차장을 차질없이 추진해 군의 명소인 일광해수욕장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가 자체적으로 해삼 종자 생산을 성공한 가운데 어린 해삼종자 2만 마리를 13일 기장 연안 마을어장 2개소에 방류했다. ©기장군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가 자체적으로 해삼 종자 생산을 성공한 가운데 어린 해삼종자 2만 마리를 13일 기장 연안 마을어장 2개소에 방류했다. ©기장군

◇기장군, 어린 해삼 2만 마리 방류…어업인들 소득증대 기대

자체적으로 해삼 종자 생산을 성공한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기장연구센터)는 13일 어린 해삼종자 2만 마리를 기장 연안 마을어장 2개소에 방류했다.

이날 군에 따르면 기장연구센터는 지난 6월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연안 해역에 서식하는 해삼 어미를 확보해 채란을 실시하고, 10월까지 약 4개월간 종자배양동에서 해삼 종자를 부유유생 및 착저기 단계 등을 거쳐 방류에 적합한 5g까지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올해 해삼종자 생산연구의 첫 시도로 생산 체제 확립에 초점을 둔 결과 생산량이 약 2만 마리에 달한다. 기장연구센터는 해역에서 효율적인 성장 모니터링을 위해 기장연구센터 인근인 이천리 2개 어촌계 마을어장에 방류했다. 내년부터는 생산량을 확대해 기장 전 연안 마을어장에 방류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해삼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하고, 과거 약재로 쓰여 바다인삼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며 해저의 유기물을 섭식해 분해자 역할을 담당하는 유용한 종이다. 해조류 자원 보호뿐만 아니라 해양환경 개선에 적합한 고가품종(kg당 2만5000~3만원)으로 연안 생태계 유지는 물론 지역어업인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장연구센터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으로 수산자원의 변화가 심각해 어업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기장 연안의 건강한 생태계 유지는 물론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다양한 품종의 종자개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