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24시] 밀양 ‘랜드마크’ 될 관광휴양단지 본격 조성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10.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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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업 Win-Win 계약재배…밀양 최고 자랑
밀양시의회 아리랑발전 연구회 “전통문화유산 활용하자”
코로나19에도 이웃사랑 이어가는 무안면 ‘초심회’

경남 밀양시의 ‘랜드마크’가 될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밀양시는 13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농어촌관광휴양단지(관광휴양단지) 운영 활성화를 위한 ‘밀양시-대경대학교 관학협력 과제발굴’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13일 밀양시청 소회의실에서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운영 활성화를 위한 ‘밀양시-대경대 관학협력 과제발굴’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밀양시
13일 밀양시청 소회의실에서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운영 활성화를 위한 ‘밀양시-대경대 관학협력 과제발굴’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밀양시

이번 연구용역은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휴양단지 조성 이후 운영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추진된다. 기간은 오는 12월 말까지다.

이날 보고회에서 대경대 산학협력단은 휴양단지 내 공공시설 6개소(스포츠파크, 농촌테마공원, 농축임산물 종합판매타운, 국제웰니스토리타운, 반려동물지원센터, 생태관광센터)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세대별 맞춤형 스포츠 프로그램 지원, 키즈농사체험, 쿠킹스쿨 운영, 스마트 농산물 딜거래 플랫폼 구축, 힐링&뷰티 아카데미 운영, 반려동물 행동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이날 중간보고회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보완하고 연구용역 결과에 반영해 오는 12월 중 최종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광휴양단지에는 공공시설인 농촌테마공원, 농축임산물종합 판매타운, 스포츠파크, 반려동물지원센터 등과 민간시설인 에스파크리조트 및 18홀 대중제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밀양시는 2023년 6월 단지 전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밀양시는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고용유발효과 2485명, 생산유발효과 307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231억 원 등이 예상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일호 시장은 “밀양농어촌휴양관광단지의 성공을 위해서 지금부터 운영에 대해 면밀히 고민하고 발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다양하고 참신한 운영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발굴을 강조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이박일호 밀양시장이 부북면 무연리 밀양아라리쌀 재배단지에서 수확을 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 부북면 무연리 밀양아라리쌀 재배단지에서 벼수확을 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
박일호 밀양시장이박일호 밀양시장이 부북면 무연리 밀양아라리쌀 재배단지에서 수확을 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 부북면 무연리 밀양아라리쌀 재배단지에서 벼수확을 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

◇농업-기업 Win-Win 계약재배…밀양 최고 자랑

밀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 계약재배가 농업과 기업을 이어주며 다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계약재배’는 생산물을 일정한 조건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시세 하락으로 예상되는 농업인의 수익 감소분 일부에 대해 기업이 이를 보전해주는 농산물 재배 형태다. 농산물 작황 시세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돼 농업인과 기업이 함께 Win-Win 할 수 있는 구조다.

밀양시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농산물 계약재배를 통해 농업인은 안정적인 유통 판로 확보를 통한 소득 증대를, 기업은 고품질의 안전한 지역농산물의 수급이라는 상생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 현재 18개 작목반(개인포함)이 14개 기업체와 연계해 계약재배 물량 5411톤, 계약재배 금액 176억9900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밀양시 대표 계약재배 품목은 CJ브리딩과 오리온농협(주) & 농협경제지주와 연계해 추진 중인 ‘찹쌀’을 꼽을 수 있다. CJ브리딩과 2019년부터 추진 중인 한아름찰벼 계약재배는 전년과 비교해 참여 농가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농민의 만족도가 높을 경우 내년에는 50ha까지 확대를 검토 중이다. 

상남면 일원에서 25ha로 추진중인 오리온농협(주) & 농협경제지주(주)와 연계한 백옥찰벼 계약재배 또한 참여 중인 농업인의 만족도가 높다. 앞으로도 기업체와 연계한 찹쌀 계약재배 실적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밀양시는 최근 신소득 작물의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계약재배 확대와 다양한 유통마케팅 전략을 펼쳐 밀양시만의 명품 농산물 브랜드를 전국에 널리 홍보하는 성과도 달성했다. 

해맑음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한 미니수박은 ㈜팜월드와의 계약재배 추진 및 대형유통마트를 포함한 다양한 수요처 납품을 통해 당초 목표 매출액이었던 8억 원을 20% 가량 초과 달성한 9억 68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또 고품질 브랜드로 조기 품절됐던 아라리쌀은 추석맞이 고급선물로 명성을 날려 추가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하남지역 신소득작물로 육성 중인 서홍감자 역시 조기 품절되는 등 밀양시에서 추진한 다양한 계약재배 농산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판매량이 대폭 증가해 농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특히 밀양시는 시가 100% 출자한 ‘밀양물산’과 함께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운영과 연계한 계약재배 확대 및 안정적인 농산물 수급 조직 구성 등을 통해 공공급식 및 먹거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밀양시는 계약재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부 공모사업 추진, 지역별 특화품목 육성을 통한 재배품목 다양화, 삼양식품·오리온농협(주) 등 밀양 농산물의 기업 공급확대 추진을 통해 2030년 500억 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색 있고 차별화된 지역 농산물 유통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광역형 지역푸드플랜의 중심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박일호 시장은 “변화하는 소비시장 속에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계약재배 뿐만 아니라 농특산물 수출가공 클러스트사업을 병행 추진해 밀양 농산물이 국내외 소비시장에서 최고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밀양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밀양아리랑 및 전통문화유산 계승·발전연구회는 13일 밀양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밀양 전통문화유산 활용방안 연구 용역’ 완료보고회를 가졌다. ©밀양시의회
밀양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밀양아리랑 및 전통문화유산 계승·발전연구회는 13일 밀양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밀양 전통문화유산 활용방안 연구 용역’ 완료보고회를 가졌다. ©밀양시의회

◇밀양시의회 아리랑발전 연구회 “전통문화유산 활용하자”

밀양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밀양아리랑 및 전통문화유산 계승·발전연구회가 밀양의 다양한 전통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상품화·자원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의회 아리랑발전 연구회는 13일 밀양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밀양 전통문화유산 활용방안 연구 용역’ 완료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완료보고회는 의원연구단체 회원들과 집행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수행기관의 용역 완료보고, 질의응답, 토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위원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 등은 용역 결과보고서에 추가하도록 했다.

정무권 대표위원은 “이번 연구용역은 밀양의 다양한 전통문화유산을 활용해 관광상품화·자원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집행기관의 정책자료로 다방면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초심회 회원들이 추석을 맞아 저소득 어르신을 찾아 송편 나눔을 하고 있는 모습. ©무안면
초심회 회원들이 추석을 맞아 저소득 어르신을 찾아 송편 나눔을 하고 있는 모습. ©무안면

◇코로나19에도 이웃사랑 이어가는 무안면 ‘초심회’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도 이웃 사랑의 손길을 멈추지 않는 단체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밀양시 무안면의 봉사단체 ‘초심회’. 양돈농가 8명으로 구성된 초심회는 소외계층을 위해 지난 2018년 8월부터 현재까지 매월 100만 원씩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배기호 회장은 초심회 결성 계기에 대해 “면사무소를 자주 오가다 면에서 복지사업을 하는 것도 알게 됐다”면서 “면내에 어려운 이웃들이 있는 것을 알고 우리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까 다른 회원들과 고민하다가 십시일반 돈을 모아 도와주자는 의견이 나와 초심회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 회장은 초심회 결성 초기에는 회비를 내는데 꺼려하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정기적인 기부를 찬성했다고 전했다. 

초심회는 지난해 9월 무안면과 정식으로 협무협약을 체결하고 무안면 복지특화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원도 약속했다.

무안면은 초심회의 지원으로 ‘반짝반짝 빛나는家’ LED 지원사업, 설 명절 95세 이상 어르신 한과지원 사업, 초중고생 운동화 지원사업, 정서적 소외 계층 사랑의 메시지 화분 나눔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며 취약계층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의 어려움을 해소했다. 

초심회는 또 지난 6월 무안면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시행한 1박 2일 가족캠프 ‘가족! 내 마음의 보석장사’도 후원해 면내 소외계층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다.

배 회장은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능력이 닿는 대로 돕고 싶다”면서 “면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신영상 무안면장은 “코로나19로 사회 분위기도 침체되고 봉사활동도 많이 줄었는데 초심회의 변치 않는 후원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면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민관 복지협업체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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