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을 세계적인 스타로 키워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서울대학교 미학과 재학 중이던 1995년 남성듀오 체크의 《인어 이야기》를 작곡하며 작곡가로 데뷔했다. 이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프로듀서와 수석작곡가 등을 지내며 수많은 히트곡을 썼다. 방 대표가 독립한 건 2005년이다. 당시 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아 임정희, 에이트, 2AM, 방탄소년단 등의 음반을 프로듀스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10월15일 거래소에 상장한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6조원 이상으로 분석된다.
방 대표의 최대 과제는 방탄소년단에 집중된 매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올 상반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매출의 87%가 BTS에서 나왔다. 2019년 말 기준 97%에 비해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의존도가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방 대표는 새 아티스트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3월 새로운 아이돌그룹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를 선보였다. 또 연예기획사인 쏘스뮤직과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해 여자친구와 세븐틴, 뉴이스트 등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로 합류시켰다.
지난해 6월에는 자체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위버스에서는 소속 아티스트의 공식 커뮤니티가 운영된다. 또 위버스를 통해 공식 팬클럽 상품을 출시하며 온라인 커머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와 함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도 계획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방 대표는 M&A에 50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