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환경·NGO]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1 12:00
  • 호수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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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국제구호단체 이끄는 든든한 ‘공채 1기’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는 토종 NGO이자 국내 주요 비영리 공익 단체 중 유일한 순수 민간단체다. 1991년 창립 멤버 8명과 정회원 128명으로 시작했다. 그로부터 4년여 뒤 공채 1기 직원을 뽑았다. 이때 입사한 사람이 바로 양진옥 회장이다. 굿네이버스의 전체 역사와 비슷한 25년 동안 양 회장은 각종 사업 실무를 맡았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리더로서 준비 작업도 거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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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00년대 초반 추진한 ‘방학 결식아동 사업’은 그에게 가장 뿌듯한 업무 경력으로 남았다. 당시 학기 중 지원되던 급식비가 방학 땐 끊겨 밥을 굶는 아이가 많았다. 양 회장 등 굿네이버스 직원들은 학교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문을 열도록 설득해 결국 방학 중에도 아이들에게 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2002년 서울에서 시작된 해당 사업은 2년 뒤 전국으로 확대됐다. 

양 회장은 이 같은 국내 복지사업을 비롯해 사회개발교육사업, 국제구호개발사업, 인도적 지원사업, 대북지원사업, 아동권리 연구 등 굿네이버스의 모든 사업과 함께해 왔다. 양 회장 입사 초기 작은 NGO였던 굿네이버스는 현재 국내 52개 지부, 해외 38개국에서 사업을 펼칠 만큼 급성장했다. 한·미·일 누적 회원 수가 100만 명을 웃돌고 1년 예산은 2000여억원에 이른다. 누구보다 굿네이버스의 설립 취지와 성격을 잘 알기에 양 회장은 2016년 7월 취임 후 초심과 정도를 잘 지켜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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