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상장’ 3조원대 주식거부 된 방시혁, 정의선 제쳤다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0.10.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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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국내 상장사 주식자산 8위…서경배 아모레 회장 다음
BTS 멤버 1인당 176억원…직원·임원들도 ‘상장 잭팟’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빅히트의 상장기념식이 열리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박태진 제이피모간 서울지점 대표이사, 박지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빅히트의 상장기념식이 열리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박태진 제이피모간 서울지점 대표이사, 박지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까운 가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방시혁 대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단숨에 국내 주식부자 순위 8위에 올랐다.

15일 국내 주식시장에 데뷔한 빅히트는 시초가(27만원)보다 4.44% 내린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빅히트 주식 1237만7337주(지분율 34.74%)를 보유한 방 대표의 주식 자산은 3조1934억원으로 불어났다. 

방 대표는 재벌닷컴이 집계한 국내 상장사 주식재산 순위(15일 종가 기준)에서 7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3조2440억원) 다음인 8위에 올랐다. 전날 현대차그룹 수장 자리에 오른 9위 정의선 회장(3조1587억원)보다 주식 자산 가치가 300억원 이상 많다.

상장 첫날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업자(2142억원)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창업자(1437억원) 등 기존 연예계 주식 부자들을 가뿐히 따돌리며 연예계 최고 자산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 

방 대표로부터 1인당 6만8385주씩을 증여받은 BTS 멤버 7명도 각각 176억원의 지분 가치를 기록하게 됐다. 현재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 7위인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197억원)에 이어 공동 8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도 수 백억원대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공모가의 약 127분의1인 1063원에 빅히트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스톡옵션을 12만 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를 적용하면 약 308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스톡옵션을 각각 8만8000주, 12만8000주씩 보유한 김신규 매니지먼트 총괄 이사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직원 1명의 평가차익도 226억원, 329억원에 달한다.

142만1691주를 청약한 우리사주조합은 총 1749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7월 말 기준 빅히트 직원 수는 313명으로, 1인당 평균 평가차익은 약 5억6000만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 58조원을 빨아들인 빅히트는 개장과 동시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 35만1000원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오후 들어서는 주가가 시초가 아래를 맴돌다가 시초가 대비 4% 가량 하락 마감했다. 

종가 기준 빅히트 시가총액은 8조7323억원으로 코스피 32위에 오르며 '엔터 대장주'에 등극했다. 빅히트는 3대 기획사 JYP(1조2087억원), YG(8256억원), SM(7469억원)의 합산 시총 2조7812억원을 3배 이상 차이로 앞질렀다.

이날 빅히트 거래대금은 1조9418억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1위였다. 1995년 5월 이후 상장 종목 중 상장일 거래대금 순위에서도 2014년 12월 제일모직(현 삼성물산)의 1조3718억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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