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도입 필요한 BRT 노선은 8개”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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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석 ㈜신성엔지니어링 부사장, 원이대로와 3·15대로의 BRT 도입 최우선

경남 창원시의 도시 규모와 교통 특성으로 볼 때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이 필요한 노선은 총 8개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그 중 이용 수요가 가장 많은 원이대로와 3·15대로의 도입 우선순위가 가장 높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10월 20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창원 BRT 시민 대토론회’ 모습. ©창원시
10월 20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창원 BRT 시민 대토론회’ 모습 ©창원시

남승석 ㈜신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은 20일 열린 ‘창원 BRT 시민 대토론회’에서 ‘창원 BRT 구축사업 개발 계획’ 수립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이대로와 3·15대로에 BRT 시설이 구축되면 이용객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성주사역~월영광장까지 BRT 노선을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또 “녹지분리형 BRT 전용도로, 우선 신호 도입, 폐쇄형 또는 반개방형 BRT 정류장 도입 등 창원형 BRT 시설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도시철도가 없는 창원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BRT 시설의 고급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BRT 도입이 창원시의 대중교통을 혁신하기 위한 근본적인 정책이란 주장도 나왔다. 전상민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창원시 대중교통의 가장 큰 문제점을 “창원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시내버스가 유일해 서비스 경쟁이 이루어질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전 연구위원은 이어 “창원시 대중교통을 혁신하기 위한 근본적인 정책으로 ‘창원형 버스준공영제’와 대중교통 수단 혁신을 위한 ‘친환경 S-BRT’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단편적으로 타 도시에서 적용하는 방법을 따르기보다 창원의 도시·교통 특성에 맞는 적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외에 BRT 도입도 중요하지만 연계되는 철도역·버스터미널과 원활한 환승 시스템 구성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이날 ‘창원 BRT, 시민에게서 해법을 찾다’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창원시가 대중교통 정책에 대해 시민 의견을 직접 듣고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정혜란 창원시 제2부시장은 “BRT 사업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교통사업인 만큼 시민 수용성과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 제시된 다양한 의견과 토론내용은 앞으로 BRT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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