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사건’ 특검 43.6% vs 공수처 38.9%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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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여론이 약간 높아…野 “특검부터 하자” 주장
ⓒ리얼미터 홈페이지
ⓒ리얼미터 홈페이지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특검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통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공수처와 특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6%가 특검을, 38.9%가 공수처 출범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5%였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다. 응답률은 6.2%이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4.4%포인트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응답자의 44.2%가 특검을, 33.8%가 공수처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은 특검 49.7%, 공수처 29.1%로 나타났다. 호남에서도 ‘특검 도입’ 40.3%, ‘공수처 도입’ 42.8%로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5.9%가 특검을,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8.4%가 공수처를 선호했다. 무당층에서는 특검이 43.4%, 공수처가 21.2%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5.3%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는 특검이 58.4%로 공수처(15.8%)를 압도했다. 30대에서는 특검 24.8%·공수처 58.5%, 40대는 특검 32.5%·공수처 57.8% 등으로 공수처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50대는 특검 46.8%, 공수처 44.3%로 팽팽했다.

 

국민의힘 “라임·옵티 사건, 특검으로 가야”

야당인 국민의힘은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 수사를 위한 특검법 처리를 주장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지금은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새로운 수사팀을 구성하고 이들이 조사케 한들 그 결과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 사태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조사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이 제출한 특검법 수용을 정부 여당에 강력히 주장한다”고 요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전 국회에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라임과 옵티머스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 의견 등을 담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의했다면서 “대통령께서 답변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 설치를 위해서라도 특검 임명에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회의에서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는 공수처가 아니라 떳떳한 공수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라임·옵티머스 특검 도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라임·옵티머스 수사는 특검으로 하고, 그 다음에 공수처를 가지고 검찰 비위를 수사하든지 이렇게 별개로 하기로 하면 충분히 합의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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