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김택진 만남에 ‘인재영입설’ 모락모락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7 14: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인, ‘영입설’에 일단 선 그어…김택진 “정치에 뜻 없다” 부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본사를 방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본사를 방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만난 것을 두고 여의도 정가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평소 김 위원장이 주장한 ‘젊은 경제 전문가’ 모델과 부합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주변의 관측에 대해서 선을 그었지만 물밑 작업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10시30분 경기 성남 분당구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 참석했다. 조명희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장 주최로 성사된 이날 간담회는 김 위원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엔씨소프트 소개 및 게임산업 현황 브리핑과 자유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은 김 대표가 구단주로 있는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첫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축하하는 한편,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AI(인공지능) 연구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게임 산업은 기술적으로 정의할 때 ‘디지털 액터(Actor)’를 만드는 산업”이라며 “미래 문화 콘텐츠는 ‘디지털 액터’에 기반해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산업에 대한 각계의 많은 격려와 관심도 당부했다. 이후 행사는 비공개 간담회 등으로 이어졌다.

여의도 정계에서는 두 사람이 만난다는 사실만으로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김 대표가 ‘택진이형’이란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의 호감을 사고 있는데다, 성공한 1세대 벤처 기업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평소 김 대표가 ‘젊은 경제인’을 새로운 주자의 모델로 삼아왔다는 점에서, 김 대표는 이에 부합하는 인물로 꼽혀 왔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세간의 관측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를 또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추가로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에 거론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업과 관련해서 특별히 물어볼 게 있으면 만날 수 있겠지만, 그 이외에 내가 만나야 할 상황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 또한 정계영입설에 선을 그었다. 그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에 전혀 뜻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나는 기업가다. 사업과 경영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김 대표는 그동안 정치에 뜻이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밝혀왔다”며 “행사는 게임산업 현황 및 업계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자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