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체제’로 한계…새로 태어나야” [시사끝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0.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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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수술 시기 놓치고 있어…내부 인물 나와야”

국민의힘이 좀처럼 제 길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야당의 시간’으로 불리는 국정감사 기간이 지났음에도 좀처럼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해야 하지만, 아직도 ‘인물’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상돈 전 민생당 국회의원은 26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국민의힘을 두고 “수술할 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고 조직 재정비가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효과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모든 걸 미루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술할 환자에게 영양제를 계속 주면서 수술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미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대위원장 체제도 좀 옛날 방식”이라며 “(비대위를) 너무 자주 해서 기억도 안 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대위 체제가) 너무 길어지고 있다”며 “차라리 새로 전당대회를 열어서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전 의원은 내년에 있을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면 또 다른 혼란에 빠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가 국민의힘에게는 오히려 악재가 된 것 같다”며 “서울시장 정도의 후보는 별안간 외부에서 나올 수 없다. 내부에서 선거 경험이 있는 후보를 내야 하는데 뾰족한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의힘 서울지역 조직이 거의 와해된 것 같은데, 내년 서울시장 선거거 재미없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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