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추가 혐의 확인”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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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성범죄 2454명 입건, 217명 구속…피해자 880여 명”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인 손정우 씨가 6일 오후 법원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으로 석방되어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인 손정우 씨가 7월6일 오후 법원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으로 석방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인 ‘웰컴투비디오’의 운영자 손정우에 대한 추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손정우와 관련된 추가 혐의 부분을 확인했다”며 “신병에 대해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인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 4월27일 형기가 만료돼 출소했다. 당시 법조계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손씨의 범죄에 비해 형량이 과도하게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미국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손씨의 미국 송환을 요구했지만 지난 7월6일 한국 법원이 인도 불허 결정을 내렸고, 손씨는 곧바로 풀려났다.

경찰은 손씨의 출소 이후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했다. 앞서 손씨의 아버지는 서울중앙지검에 아들 손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과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같은 조치는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경찰은 웰컴투비디오를 비롯해 박사방과 n번방 등 디지털성범죄 수사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기준 2454명을 입건하고 2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880여 명에 달했다.

아울러 박사방 무료회원 중에서 박사방에 들어가거나 참여만 한 것이 아니라 불법촬영물을 소지한 305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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