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은 사직서를 즉각 반려하고 재신임했다. 홍 부총리의 ‘사표 논란’은 하루 만에 수습됐다. 그러나 여당과 정부 경제수장 간 갈등이 또 한 번 표출됐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홍 부총리는 11월3일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이 유지된 데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대주주 기준은 내년 4월부터 현행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여당은 현행 유지를 강력히 요구했고 이를 관철시켰다. 청와대는 홍 부총리 사퇴 발언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바로 재신임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튿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질의에서 “진심을 담아서 사의를 표명한 것인데 (야당이) 정치쇼라고 하는 건 심히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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