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개표 중단 소송에 “무슨 소용”…패배 시인하나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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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진실성과 대통령 선거 자체에 손상…토론돼야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대선 경합주에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자조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변호인들이 의미 있는 접근을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이게 어디에 이로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시스템의 진실성과 대통령 선거 자체에 이미 손상이 가해졌다”며 “이것이 토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영국의 가디언은 “트럼프가 이미 자신의 패배를 직감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한 상황이다. 여기에 대의원 6명만 추가하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270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은 개표 과정에서 역전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직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시간과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의 개표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수상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편투표 개표 과정에 대한 의문을 크게 제기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현재까지 미시간과 펜실베니아, 조지아주에서 개표 절차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투표함 개표를 참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의미 있는 접근’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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