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홈페이지 연 바이든…첫 메시지는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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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일 안에 재가입” 최종승리 확신…인수위 홈페이지도 개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 시각) 델라웨어주 월밍턴 체이스센터에서 “270석을 확보할 자신이 있다”며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하고 있다. ⓒ AFP연합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 시각) 델라웨어주 월밍턴 체이스센터에서 “270석을 확보할 자신이 있다”며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하고 있다. ⓒ AF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매직넘버까지 6석만 남겨두며 승기를 거머쥔 가운데, 첫 메시지로 ‘환경’을 내세웠다. 바이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겠다고 밝히며 최종 승리를 확신했다.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기후협약에 공식적으로 탈퇴했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정확히 77일 안에 바이든 행정부는 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가 시한으로 정한 77일은 이날부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월20일까지의 기간이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친환경 정책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회의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정반대 입장을 보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과오를 바로잡겠다는 취지이다. 본인이 승기를 잡은 시점에 이 같은 트윗을 게시함으로써 자신의 승리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바이든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개표가 끝나면 우리가 승자가 되리라고 확실하게 믿는다”며 쐐기를 박았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이와 함께 바이든 후보는 이날 인수위원회 홈페이지(https://buildbackbetter.com/)를 신설했다. 아직 공식적인 승리 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당선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온 가운데 미리 인수 작업에 착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움직임에 맞서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후보 인수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은 코로나19 사태부터 경기침체, 기후변화, 인종차별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첫날부터 달려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이미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했으며, 6명만 추가로 얻으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 270명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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