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美 대선, 승기 잡은 바이든…한반도 운명은 [시사끝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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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결과에 따라 한반도 변화 맞이한다”

미국 대선이 혼전 양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 끝에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 이후 민주당 소속 대통령이 탄생하게 되면 한반도 정세에도 필연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2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는 “바이든이 이기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냐”라며 “선거 막판 트럼프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양상은 보이고 있지만 우편 투표에서 민주당 유권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함께 출연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선거가 바이든 후보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트럼프가 흑인 노동자에게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데, 여기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의장은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한반도가 직간접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중 갈등이나 북핵 문제, 방위비 협상 문제 등에서 봤을 때 바이든은 상대적으로 유화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도 내색은 안하지만 바이든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북 문제에 있어서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대외정치 우선순위에서 북한을 뒤에 놓는 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핵 문제만 놓고 본다면 트럼프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트럼프의 경우 통상분쟁을 통해 긴장 관계를 유지하려 하겠지만 바이든은 오히려 북핵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에 비해) 바이든 행정부는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 곤란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장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다면 트럼프 정부에 비해 전통적인 대외 정책 노선으로 회귀할 수 있다”며 “북한과의 관계가 한동안 경색되거나 우선 순위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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