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미투선거’ 되나…국민의힘 ‘여성 출사표’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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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출마 ‘막판 고심’ 중…여성 구청장들도 출마 움직임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 시사저널 박은숙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 시사저널 박은숙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이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임 단체장들의 성추문을 이유로 치러지는 ‘미투 선거’라는 점에서 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첫 번째 타자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 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서울시장) 권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거의 고민이 막바지에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하는 ‘경제통’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이라는 점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당내 몇 안 되는 여성 경제 전문가다. 부동산과 세금 현안에 예민한 서울 시민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출마 준비를 위해 여의도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현직 여성 구청장들의 서울시장 출사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오는 11일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박 송파구청장은 이혼 후 두 자녀를 키우면서 분식집을 운영하다가 49세의 나이로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극적인 인생 스토리의 주인공으로도 알려져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 서초구청 제공
조은희 서초구청장 ⓒ 서초구청 제공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서울시장 출마에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서초구청장은 최근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며 온라인 공간에서 주목받고 있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도 꾸준히 서울시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아직 가시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최근 SNS 활동을 재개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주재한 서울 중진 만찬회의에도 참석해 오랜만에 정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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