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GS홈쇼핑 합병으로 ‘초대형 유통사’ 탄생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1.10 18: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GS리테일·GS홈쇼핑 이사회서 합병 의결…온·오프라인 유통망 강화
GS리테일은 고객이 GS25 편의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일반인들이 배달해 주는 사업인 '우리동네 딜리버리' 플랫폼을 개발했다. ⓒ GS 제공
편의점인 GS25를 보유한 GS리테일과 온라인 커머스 중심의 GS홈쇼핑이 11월1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 GS 제공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10일 합병을 결의하면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초대형 유통사’가 탄생한다. 내년 5월게 양사 주주총회를 거치고 내년 7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S리테일이고, GS홈쇼핑 주식 1주당 GS리테일 신주 4.22주가 배정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질 예정이다. 통합법인은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내년 5월 양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하고, 내년 7월 출범한다. 합병 후에도 기존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통합법인의 자산은 총 9조원, 매출액은 15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합병은 편의점인 GS25,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 등 오프라인 유통을 중심으로 하는 GS리테일과 온라인 커머스 역량을 갖춘 GS홈쇼핑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갖춘 ‘초대형 유통사’의 탄생이라는 것이다. 

현재 GS리테일은 GS25 점포 1만5000여 개, GS더프레시 320여 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등을 운영하며 1400만 명의 멤버십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에는 1800만 명의 멤버십 회원이 있어 중복 고객을 제외하더라도 통합법인은 최대 26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합병은 두 회사의 구매력과 판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망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추진됐다. 편의점 포화상태로 인한 GS25의 점포 수 정체를 타개하고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온라인 커머스 확대를 꾀하는 것이다.

이에 두 회사는 연초부터 양측 고위 임원이 GS유통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합병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GS25에서 판매하는 와인을 GS홈쇼핑 애플리케이션에서 주문받거나 GS홈쇼핑 물류를 GS리테일 유통망을 활용해 배송하는 식으로 협업을 강화해왔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이날 이사회 이후 양사 임원들에게 “어느 때보다 경영환경이 붏과실하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기”라며 “양사의 사업역량을 한 데 모아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에 함께 매진하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성 GS홈쇼핑 사장도 “변화를 수용하고, 혁신을 지속하는 GS홈쇼핑 임직원의 DNA가 더 큰 터전 위에서 크게 뻗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