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개인기 넘어서야 국민의힘 산다” [시사끝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2.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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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전 의원이 보는 ‘김종인 체제’ 국민의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사과 의사를 밝히면서 당내에 파열음이 나고 있다. 일단 김 위원장은 사과 일정을 미룬 상태지만, 당내 찬반 논란은 여전하다. 국민의힘은 과거 정권의 과오를 인정하고 거듭날 수 있을까.

7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한 김경진 전 의원은 현재의 국민의힘을 두고 “거의 김종인 위원장 개인플레이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광주 5·18 묘역에 가서 사과하고 수해 지역을 찾아간 사례 등을 들며 “지역적으로는 서진(西進)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에 대한 호남의 반감을 많이 녹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이)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당에서 지워가는 작업을 하고 있고, 태극기 부대의 모습도 당에서 지워나갔다”며 “현재 국민의 민심이 이반하고 있기 때문에 민심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기반과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위원장 이전에는 ‘쇼’라고 하더라도 광주에 와서 사과한 보수정당 인사가 없었다”고 평가하며 “다만 이제 그런 부분들에 진정성과 진심이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의원은 다가올 재보궐선거와 대선을 두고 “중도층을 품는 쪽이 유리하다”며 “그 부분에서 국민의힘이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전직 두 대통령의 사과를 두고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을 보니 아직은 좀 멀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극단적 사고를 지닌 지지층을 설득하기 힘들다면 끊어내야 한다”며 “중도층을 품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이 대권 출마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가 회사 사장이라면 경륜 있는 백전노장에게 회사를 맡기지 신출내기에게는 맡기지 않을 것”이라며 “현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어떤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는 경륜을 가진 사람이 가장 훌륭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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