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보다 더 큰 충격…文대통령 지지율 38%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1 11: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갤럽 조사서 취임 후 최저치 기록…부정평가 54% 최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 갈등 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코로나19 3차 대유행 및 부동산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지난주(39%)보다 1%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지난주(51%)보다 3%포인트 상승한 54%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한국갤럽 조사만 놓고 봤을 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이다. 종전 긍정평가 최저치는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가 두드러지던 지난 8월 2째 주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빚어진 지난해 10월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긍·부정 비율은 18~29세에서 33%-49%, 30대 45%-51%, 40대 52%-44%, 50대 33%-62%, 60대 이상에서 30%-61%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7%가 부정적이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률이 63%로 긍정률 20%를 앞섰다. 

긍정 평가 이유는 코로나 대처(25%)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검찰 개혁(10%), 전반적으로 잘한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7%), 복지 확대,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4%), 주관·소신 있다,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안정감/나라가 조용함(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18%)이 가장 많았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인사(人事) 문제(7%), 법무부·검찰 갈등, 코로나19 대처 미흡,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상 6%), 주관·소신 부족/여론에 휘둘림(5%), 리더십 부족/무능하다(3%) 등이 뒤를 이었다.

갤럽은 “이번 주 직무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검찰 개혁’이 상위권으로 부상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전반적으로 리더십 스타일 관련 지적이 늘어 여당 주도의 법안 처리 등에 대한 상반된 반응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야 정당 지지율은 다른 여론조사와 다소 다른 흐름을 보였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35%, 국민의힘은 1%포인트 오른 21%를 기록했다. 정의당 6%,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순이다. 무당층은 32%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