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서울시장 출사표…“마지막 정치적 도전”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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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신호탄’
박영선·박주민은 출마 고민 중
12월13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12월13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13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여권에서는 우 의원이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민주당 내 서울시장 경선도 막이 오른 모습이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느냐, 야당의 흠집내기와 발목잡기로 혼란스러운 국정 후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출마는 제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며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지난 총선에도 후배세대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불출마를 고민했었다”며 “서울시장에 올인하겠다는 각오과 결의도 있지만, ‘국회의원 4선 했으면 됐다’거나 ‘후배세대에 물려 줄 때다’는 생각도 강하게 있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 4선 의원으로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으로 6월 민주항쟁을 이끌며 86그룹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우 의원이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신호탄을 쏘면서 다른 유력 주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이 꼽히고 있다. 박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최종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친문 당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솔직하게 말하면 여론조사 1위인 박영선 장관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면서 “박주민 의원도 지지자가 많아서 만만치 않다. 활기찬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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