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경심 중형은 예견된 결과…조국도 변호전략 새로 짜야”[시사끝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12.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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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옛 친구 조국에게…“지지자 늪에서 제발 벗어나라”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친구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정치 욕심을 버리고 가족을 지키라”며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조 전 장관에게 한 마디 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 옆에서 자꾸 거짓말을 시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실제로 조국을 사랑하는 게 아니다. 사건이 끝나면 절대 책임 안 질 것”이라며 “조국은 머릿속에 있는 환상을 하루 빨리 지우라”고 조언했다.

ⓒ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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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재판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진 전 교수는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서 조 전 장관의 공모가 언급된 만큼 전략을 바꾸지 않으면 그도 징역살이를 하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묵비로 일관하는 것은 현명한 자세가 아니”라며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죄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서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정 교수의 형량이 높게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자들만 지나치게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지세력에 취해 무조건 무죄를 주장한 데다 위증 종용 의혹까지 불거져 양형에 불리한 영향을 끼쳤다”면서 “처음부터 정 교수의 유죄가 예상됐던 만큼 그에 맞는 전략을 짰어야 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정 교수는 지난 23일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정 교수와 검찰 측 모두 재판 결과에 불복하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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