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룸 술파티 벌인 채우진 마포구의원…野 “사퇴하라” 맹공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12.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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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 비서관 출신’ 채우진 구의원 “파티룸인줄 몰랐다” 해명
ⓒ 채우진 구의원 인스타그램
ⓒ 채우진 구의원 인스타그램

더불어민주당 소속 채우진 마포구 의원이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심야 술파티’를 벌이다 적발됐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자격 미달”이라며 “즉각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이 시국에 국민께 모범이 되어야 할 의원이 심야에 파티룸 술 파티라니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며 “도대체 어떤 고충을 들어주기에 밤 11시에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로 음악을 틀어놓고 술 파티를 벌였는지 황당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공동체를 위해 가족 모임이나 식사도 취소하며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더구나 사무실인 줄 알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자리라는 변명이 구차하다”고 했다.

박 부대변인은 “최소한의 염치가 있으면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 채 의원 스스로도 의원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라”며 “사퇴가 답”이라고도 했다.

앞서 채 의원은 28일 밤 11시쯤 마포구 합정역 인근 파티룸에서 ‘5명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모임을 갖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경찰은 늦은 밤까지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난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단속 당시 이들은 노래를 틀어놓고 야식을 시켜먹으며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 의원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역 자영업자가 사무실이라며 초대해 간 자리였는데 도착해보니 이미 4명이 앉아있었다”며 “파티룸이 아닌 사무실로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매정하게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가 없어서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정부 명령을) 위반했고, 신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채우진 의원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실 비서관 출신으로, 2018년 서울 마포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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