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사의 표명…서울시장 출마 선언 ‘초읽기’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1.01.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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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식 없이 20일 오후 공식일정 마무리
우상호 의원과 여권 양강구도 형성할 듯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월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중소기업 정책 방안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월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중소기업 정책 방안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박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는 기정사실화 됐다.

중기부는 이날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박 장관이 조금 전 오늘 아침 사의 표명을 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강원 산불 피해 현장에서 시작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버팀목 자금 집행 점검, 백신 주사기 스마트 공장화까지 1년9개월여(654일) 함께 한 출입기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중기부를 아껴주신 마음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대전청사에서 예정된 중기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공식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별도의 이임식은 없다.

사의를 표명한 박 장관은 금명간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전날 《SBS 8뉴스》에 출연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지금은 상황이 상당히 무거워졌기 때문에 다른 선택할 여지가 당을 위해서는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이 사의 표명 후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해 당내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르면 이날 일부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 후임으로는 강성천 현 중기부 차관 승진 가능성과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만일 개각에서 박 장관의 후임자가 지명되지 않으면 중기부는 당분간 강 차관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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