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24시] ‘보존과 개발’ 전주시, 종합경기장 개발 행정절차 본격 착수
  • 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1.01.20 10: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음 주 전북도에 지방재정 투자사업 타당성조사 의뢰
2025년 목표, 전시컨벤션센터·호텔·백화점 등 건립 계획
‘친일작가 작품’ 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 뒤 재건립한다

전북 전주시와 롯데쇼핑이 종합경기장 부지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을 건립하기 위한 첫 번째 행정절차에 착수한다.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 재생사업인 ‘시민의 숲 1963’ 일환으로 진행하는 전시컨벤션·호텔 건립에 대한 지방재정 투자사업 타당성 조사를 다음 주에 전북도에 의뢰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주종합경기장 '시민의 숲 1963' 상상도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 '시민의 숲 1963' 상상도 ⓒ전주시

이 사업은 롯데쇼핑이 종합경기장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을 지어주고, 그 대가로 종합경기장 일부 부지를 임대해 백화점을 건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시는 용역을 통해 컨벤션센터(2만5000㎡), 호텔(5000㎡), 백화점(2만3000㎡) 건립 계획안을 마련했다. 이들 시설을 건립하는 데는 3975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타당성조사 의뢰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 연말쯤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는 연내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면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를 신청하고, 사업 규모와 운영방식을 확정해 롯데쇼핑과 세부 협약을 맺을 방침이다. 이후 각종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5년 12월까지 컨벤션센터와 호텔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시설 건립으로 전주국제영화제와 세계 발효식품엑스포, 전주 한지축제 등 굵직한 지역 전시·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마이스 산업(MICE·기업 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행사 등을 아우르는 산업) 발전과 관광도시 위상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영봉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마이스 산업은 지역경제의 파급효과가 막대한 만큼 전시컨벤션센터의 건립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타당성 조사는 투자심사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절차인 만큼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 2012년 12월 공모를 통해 육상경기장, 야구장을 기부받고, 종합경기장 부지 12만715㎡ 중 6만3000㎡(52%)을 양여하는 협약을 롯데쇼핑과 체결했다. 그러나 소상공인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반대 의견에 부닥치자 시는 부지재생사업으로 시민의 숲을 조성하기로 하고 롯데쇼핑과의 협상을 통해 기부 대 양여 방식을 임대방식으로 변경했다.

시는 이 부지에 △정원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 △미식의 숲 △MICE의 숲 등 5가지 테마 숲을 조성해 전주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이 건립되는 곳은 ‘MICE의 숲’이다.

김승수 전주시장,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관련 기자회견 ⓒ전주시
김승수 전주시장,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관련 기자회견 ⓒ전주시

◇‘친일작가 작품’ 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 뒤 재건립한다

-정읍시 12억원 확보…“동학농민군 시대정신 담을 것”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전적지의 전봉준 장군 동상이 철거 후 재건립된다. 이 동상은 친일작가 작품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20일 정읍시에 따르면 전날 녹두장군 전봉준 장군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염원과 위엄을 담은 작품으로 교체하기 위해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정읍 황토현 전적지 전봉준 장군 동상 ⓒ정읍시
정읍 황토현 전적지 전봉준 장군 동상 ⓒ정읍시

추진위는 유진섭 정읍시장을 비롯해 동학농민혁명 연구자, 시의원, 건축·조경·미술·조각 분야 전문가, 동학단체 회원 등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전봉준 장군 동상과 부조물 철거 후 향후 처리방안 △새 동상의 건립 위치 및 주변 경관 조성 △새 동상 건립 관련 제반 사항 △국민 성금 모금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들은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와 자주 국가 보전이 중심인 동학농민군의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교체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황토현 전승지를 역사성과 예술성이 갖춰진 국민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21세기 민족문화 정립의 방향을 제시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읍시는 관련 예산 12억원을 확보했다.

1987년 10월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전적지에 건립된 전봉준 장군 동상은 친일 조각가 김경승(1915∼1992)이 제작했다. 동상과 배경 부조 시설물은 화강암 받침대 위에 높이 6.4m, 좌대 3.7m, 형상 3.7m 규모로 건립됐다.

김경승이 친일 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인 까닭에 동학 단체와 민족문제연구소 등은 줄곧 철거를 요구했다.
  
유진섭 시장은 “시는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에 어긋나는 기념사업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동상 재건립으로 동학농민혁명과 더불어 전봉준 장군이 정읍을 대표하는 인물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시, 65억원 투입 수소자동차 180대 보급

-대당 구매비 절반 3650만원 지원

익산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올해 65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수소자동차 180대의 구매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원금액은 전체 구매비의 절반 가량인 대당 3650만원이다. 개인은 1대, 법인과 단체는 2대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자격은 30일 이상 익산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시민과 법인·단체 등으로 지방세와 환경개선부담금 등의 세금 체납이 없어야 한다.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큰 택시 또는 경유차의 대체 구매나 장애인·기초생활보장 수급자·다자녀 가구 등에 20대를 우선 배정한다. 신청은 20일부터 6월 말까지며,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익산시는 이와 함께 오는 6월까지 제2산업단지 인근에 익산지역 첫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수소차 보급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소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남원시, 올해 187억 들여 도로환경 개선

-평촌~강기·부석~오촌 확포장, 마을 진입도로 7개 노선 확장

남원시가 올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한다.

20일 남원시에 따르면 올해 읍면지역의 지방도와 농어촌도로에 72억원, 마을진입로 개선에 26억원, 도로 유지관리에 89억원 등을 투입한다. 또 187억원을 들여 시민의 안전성 향상과 불편 해소를 위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역간 연계성을 높이는 읍면지역 시도와 농어촌도로 10개 지구사업은 이백에서 운봉으로 가는 평촌~강기 간 도로 확포장 공사를 비롯해 송동면과 수지면을 연결하는 부석~오촌 간 도로 확포장 등이 추진돼 수송·물류비 절감과 농촌지역의 교통편익을 높인다.
  
마을 진입도로 개선사업은 기존 도로 폭이 협소하고 차량 교행이 어려운 인월 장평마을과 운봉 장동마을 등 7개 노선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도로 유지관리사업은 선형이 불량한 위험도로 개선을 위해 수지 호곡 등 3개 지구 선형개선 사업, 재난·재해를 대비한 12곳 시가지 주요 교량 보수·보강사업, 교통사고를 예방과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법정도로 관리사업 등으로 나눠 추진된다.

남원시 관계자는 “도로망 개선 및 확충, 정비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 환경을 제공하겠다”면서 “시민들의 눈과 발이 돼 불편사항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시청 전경 ⓒ남원시
남원시청 전경 ⓒ남원시

◇임실군, 설 앞두고 경제적 취약계층에 상품권 지급

-대상 1300여명 최대 25만원

임실군은 설을 앞두고 경제적 취약계층에 재난지원금으로 임실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임실군은 1억7900만원을 들여 차상위수급자 중 만 65세 이상 노인, 중증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총 1147가구 1천309명에게 상품권을 지원한다.

가구당 15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한 가구에 대상자가 2명이면 20만원을, 3명 이상일 경우 25만원의 상품권을 오는 29일까지 지급한다.

임실군은 지난해 두 번의 명절에도 생활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총 3억6000여만원을 지원했다.

심민 군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저소득층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꼼꼼히 살피는 복지정책을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실군청 전경 ⓒ시사저널DB
임실군청 전경 ⓒ시사저널DB

◇순창군, 120대 중점관리 사업 추진…제방 정비·수변 개발

순창군이 민선 7기 추진할 120대 중점관리 대상사업을 선정,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20일 순창군에 따르면 이남섭 부군수를 추진단장으로 한 ‘120대 중점관리 사업추진단’을 발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부서별로 사업안을 구체화해 다음 달 중으로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순창군은 지난 2019년 출범한 미래발전기획단 위원들의 자문을 반영한 120대 중점관리 대상사업을 발굴, 확정했다. 

지난 몇 년간 늘어나고 있는 공공시설물에 대한 수익성 확보 문제와 유지비 최소화, 운영 효율성 등의 계획이 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섬진강 댐 방류사태로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방정비에 대한 사업안도 마련된다. 섬진강을 활용한 수변개발과 먹거리촌 조성, 예술인 마을 조성 등과 관련된 사업들도 포함된다.

국가예산 확보 성공으로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요구되는 농촌협약사업, 순창읍 도시재생, 유기농복합단지 조성 등도 세부계획안을 마련해 차질없이 진행토록 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순창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투자선도지구의 자생적인 운영을 위한 실효성있는 운영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120대 중점관리대상사업은 순창의 미래를 책임질 주요사업이 대거 포함됐다”면서 “수시로 각 사업에 대한 진행상황을 점검해 민선 7기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임용택 전북은행장, 차기 행장 선출 앞두고 후보 사퇴
-내부게시판에 “변화와 창조적 파괴를 위해 후보 사퇴” 글

임용택(68) 전북은행장이 차기 행장 선출을 앞두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일 전북은행 등에 따르면 임 은행장은 전날 온라인 내부게시판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전했다.

임용택 전북은행장 ⓒ전북은행
임용택 전북은행장 ⓒ전북은행

임 은행장은 “최근 전북은행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로부터 최종 후보 2인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무척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변화’이고 이를 위한 ‘창조적 파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영광스러운 전북은행 CEO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임 은행장은 2014년 11월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내리 연임하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기 전북은행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행장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