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이면 음압병동 이송…음성이어도 외부병원서 격리
국정농단 등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는다.
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구치소 직원과 밀접 접촉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해당 직원은 전날 서울구치소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지난 18일 박 전 대통령이 외부 의료시설로 통원치료를 받을 때 호송 차량에 동승하는 등 밀접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마스크는 착용한 상태였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정당국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이날 오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다.
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이 만 68세의 고령인 점을 고려해 양성이 나오면 의료진·방역당국 등과 협의해 음압실이 설치된 전담병원으로 이송할 방침이다. 음성이 나오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외부 병원에 입원해 일정 기간 격리할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한 차례 PCR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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