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400명대로 늘어났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흐름을 지켜보면서 이달 말까지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의 조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1명 늘어 누적 7만469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6명)과 비교하면 85명 많은 수치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5일(1240명) 정점을 기록한 후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389명→386명→404명→400명→346명→431명을 나타냈다. 새해 초반 이틀을 제외하면 모두 1000명 아래를 유지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0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8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19명, 경기 113명, 인천 12명으로 수도권이 244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33명, 대구 21명, 광주 6명, 대전 1명, 울산 2명, 세종 1명, 강원 5명, 충북 4명, 충남 17명, 전북 7명, 전남 9명, 경북 18명, 경남 32명, 제주 3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802명까지 늘었고, 경기 안산시 소재 콜센터 및 전남 순천시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18명 확인됐다. 이 밖에도 서울 강남구 사우나(20명), 경기 김포시 제조업(11명), 대구 수성구 사무실(9명)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32명)보다 4명 적다. 확진자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6명은 서울(8명), 경기(4명), 대구·광주·강원·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네시아 4명, 인도·아랍에미리트·영국 각 2명, 러시아·일본·폴란드·체코·불가리아·노르웨이·캐나다·이집트·나이지리아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6명, 외국인이 12명이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9명으로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총 1337명(치명률 1.79%)이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297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