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 ‘혈관질환’…혈관 튼튼하게 지키는 방법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2.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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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망원인 2·4위가 ‘혈관 질환’ 관련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있으면 ‘주의’

다른 곳보다 쉽게 놓칠 수 있는 혈관은 생각보다 건강을 챙겨야 하는 중요한 곳이다. 혈관질환은 다리가 붓고, 피로감을 느끼는 간단한 증상부터 고혈압·심근경색·뇌출혈까지 중대한 질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혈관질환은 상태가 안 좋아질 때까지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고령이 되면 겨울철 혈관수축으로 인한 심근경색 등으로 갑자기 쓰러질 수 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사망원인의 1위가 암, 2위가 심장질환, 3위 폐렴, 4위 뇌혈관질환으로 나타났다. 혈관질환과 관련된 병이 2, 4위를 차지한 셈이다. 혈관질환이 있으면 면역력도 약해져 다른 병에도 취약해진다. 노년 건강을 위해 혈관이 건강할 때부터 관리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Adobe Stock

혈관을 튼튼하게…대표적 식품 ‘양파’ 

양파는 대표적으로 혈관 건강을 지켜주는 식품이다. 양파는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 관련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양파에 풍부하게 함유된 케르세틴(quercetin) 성분 덕분이다. 이 성분은 혈관 벽의 손상을 막고 혈관 내 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쌓이지 못하게 한다. 양파에 든 또 다른 성분인 플라보노이드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동맥벽이 두꺼워지는 것을 막는다. 

 

의외로 혈관에 좋은 ‘사과’ ‘고구마’

사과와 고구마도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과에는 수용성 섬유인 펙틴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펙틴은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또 항산화성분의 일종인 폴리페놀은 유해산소의 세포 손상을 막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춘다. 

고구마 역시 폴리페놀 성분을 가득 가지고 있어, 혈관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고구마에 든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 발생 위험을 낮춘다.

 

장시간 앉아 있고, 서 있으면 혈관건강 ‘주의’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는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혈관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주면 좋다. 근력운동은 말초동맥혈관을 압박해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혈압을 올린다. 운동이 여의치 않으면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다리 들어올리기 같은 스트레칭이나 짧은 산책 등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것이 좋다. 

이미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낮은 단계의 근력운동을 추천한다. 고혈압의 위험을 줄이면서 건강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걷기, 자전거타기, 조깅, 줄넘기 등도 좋고, 쉬엄쉬엄 낮은 언덕길을 오르는 것도 좋다.

 

젊다고 ‘혈관건강’ 무시하면 안 돼

혈관질환은 한 순간에 생기는 병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 평상시의 식단과 생활습관이 혈관에 누적되는 질환이다. 젊었을 때는 혈액순환이 잘 되고, 혈관도 건강할 가능성이 높고, 혈관건강이 좋지 않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러나 동물성지방 및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와 튀긴 음식을 많이 먹는 식습관은 그대로 몸에 축적된다. 포화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관 벽을 두껍게 만들어 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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