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 ‘에볼라’ 경계령까지…“국내 유입 대비 검역 강화”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2.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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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내 에볼라 감염 현실화…기니는 공식 유행 선언
질병청, 에볼라 대책반 구성해 모니터링 등 집중 대비
최근 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첫 사망자가 발생한 콩고민주공화국 북부 지역 소재 마탄다 병원에서 2월11일 의료진이 방문자의 체온을 재고 있다. ⓒAP=연합뉴스
최근 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첫 사망자가 발생한 콩고민주공화국 북부 지역 소재 마탄다 병원에서 2월11일 의료진이 방문자의 체온을 재고 있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기도 전에 아프리카에 에볼라 바이러스 위기까지 덮쳤다. 기니 정부는 공식적으로 에볼라 유행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해외 입국자 검역 강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16일 질병관리청은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현실화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과 기니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외교부와 협조해 출국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콩고민주공화국과 기니를 방문하는 국민들은 박쥐·원숭이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불필요하게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상황을 피해 달라”며 “귀국 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등 검역 조치에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총 4명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기니에서도 최근 확진자 3명이 발생했고, 모두 사망했다. 의심 환자도 4명 추가 발생해 지난 14일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을 공식 선포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전염되는 출혈열의 일종으로, 고열과 내부 장기 출혈 등을 일으킨다. 치명률은 25~90%까지 높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경우 지난 2013~2016년에 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한 이후 다시 감염자가 나왔다.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인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 등에서는 총 1만13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질병청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반을 구성할 계획이다. 에볼라 발생 국가 모니터링 및 입국자 집중 검역, 의료기관 정보 공유 등 에볼라 바이러스 국내 유입을 대비한 조치를 한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100명 분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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