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24시] 거제 여차항, 어촌뉴딜 300 선도사업 선정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02.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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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가금농장서 AI 의사환축 발생…고병원성 검사 중
김경수 경남지사 “섬 주민이 행복해야 사람들도 다시 찾아 온다”

경남도는 ‘거제시 여차항’이 해양수산부 2021년 어촌뉴딜300 전국 3대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2019년부터 시행된 ‘어촌뉴딜300 선도사업’은 해양수산부 ‘어촌뉴딜300 사업’의 선도모델을 창출하고 대상지의 디자인을 개선해 향후 어촌뉴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해양수산부는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지역 주민들의 참여 의지가 높은 어촌지역을 대상지로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거제시 여차항’ 등 전국 3개소(삼척시 초곡항, 여수시 장지항)를 어촌뉴딜300 선도사업 대상지로 최종 결정했다.

여차항은 이번 선정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사업비 51억원에 추가사업비 인센티브를 받는다. 전통 갯닦기 미역 귀어귀촌학교, 갯닦기 미역 전시 공간, 돌미역 작업 공간 확보, 전통 갯닦기 돌미역 무인판매장 조성 등 주민 소득 창출과 더불어 경상남도 어업 유산을 이어가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해양수산부 어촌뉴딜300 선도 사업지로 2019년 남해군 설리항(8대 선도사업), 2020년 통영시 달아항, 영운항(5대 선도사업)이 선정된 바 있다.

이두용 경남도 섬어촌발전과장은 “2021년 어촌뉴딜300 선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거제 여차항을 주민의 소망대로 최소한의 개발로 자연을 보전한다”며 “동시에 경상남도 지역 명물인 여차 돌미역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이어나갈 수 있는 소득사업에 주력해 유서 깊은 어촌으로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 여차항 전경. ©경남도
경남 거제 여차항 전경. ©경남도

◇ 경남 통영 가금농장서 AI 의사환축 발생…고병원성 검사 중

경남도는 통영시 도산면 소재 가금사육농장에서 AI 의사환축(H5항원검출)이 발생했다. 이번 발생이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되면 진주시, 거창군, 고성군, 하동군에 이어 도내 5번째 발생이다. 

19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도는 18일 오후 통영 가금사육농가에서 칠면조 폐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H5형 AI항원을 검출했다. 

경남도는 18일 22시경 발생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을 통제하고, 축산 내·외부 및 인근 도로를 일제 소독했다. 또 공무원과 살처분전문업체 등 30여 명을 동원해 해당 농장 포함 인근 3㎞내 사육 중인 33농가 5000여 수에 대해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10km 방역대 내 가금류 213농가에서 사육 중인 20만3000천여 마리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고, 가금에 대한 임상 예찰 및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제적 AI 전파 차단을 위해 발생 접경지역에 이동통제 초소 3개소를 설치하고, 의사환축 발생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된 농장은 즉시 이동 제한 및 예찰 실시를 지시했다. 

H5형 확인에 따라 고병원성 AI 확진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종 판정하며, 20일쯤 그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추가 확산방지를 위해 도내 전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개별농가에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 김경수 경남지사 “섬 주민이 행복해야 사람들도 다시 찾아 온다”

경남도는 18일 오후 도청에서 경남 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경상남도 섬 발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참석한 보고회는 용역수행기관인 경남연구원의 섬 발전 종합계획안 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의 의견제시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최근 8월 8일이 국가기념일인 ‘섬의 날’로 지정되고, 어촌뉴딜을 비롯해 섬의 가치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늘어나는 등 국가적으로 섬 정책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그에 비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섬(806개)이 많은 경남은 그간 관심이나 투자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경남도는 경남 섬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여건에 맞고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 기반이 되어줄 경남 고유의 중장기 섬 발전 계획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1월부터 용역을 진행해왔다. 

경남연구원은 섬 현황 분석과 섬 자원 조사, 경상남도 섬 발전 자문위원회 자문, 섬 주민 및 섬 방문객 의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남도의 섬 발전정책 비전을 ‘살고 싶고 가고 싶은 섬’으로 제시했다, 또 2대 정책목표를 섬의 지속가능성 확보, 섬의 가치 극대화로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10대 전략으로 섬 공동체 지속가능성 유지, 유인도서 유지·확대, 섬 자원 데이터 구축, 미래 섬 교통망을 들었다.

경남연구원의 종합계획안 발표 이후 참석자들은 여러 가지 의견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이날 토론 결과는 검토를 거쳐 ‘경상남도 섬 발전 종합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섬을 가꾸어 나갈 때 주민의 시각과 섬을 찾는 사람들의 시각의 양면이 있다”면서 “결국은 사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찾아가는 사람들도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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