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레임덕은 없다”
  • 김수현 객원기자 (sisa2@sisajournal.com)
  • 승인 2021.02.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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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의원, ‘대검 넘버2’ 조남관의 ‘핀셋 인사’ 발언에 “참담하다”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연합뉴스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표명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레임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레임덕이라고 얘기하는 언론들도 많더라. 사실 레임덕이라고 하려면 대통령님이 영(令)이 안 서야 되는 건데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레임덕 이야기가 계속 언론에 나오는 게 조금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또 신 수석의 거취를 둘러싼 잡음이 일단락된 것에 대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다시 복귀하기로 하고 또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기로 한 상황이고, 별 문제 없이 앞으로는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신 수석의 복귀에 대해선 “우선 신 수석이 대통령과 굉장히 오랜 인연이고, 박 장관과도 상당히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다”며 “설득작업이 굉장히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신 수석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에 반발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뒤 지난 18일 연차를 내고 지방에 머물다 나흘 만에 청와대로 복귀했다.

박 의원은 지난 검사장급 인사에서 청와대가 패싱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관해서는 “어제 청와대에서도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다. 재가 없이 인사발표 되거나 그런 일은 전혀 아니다”라며 “제가 알아본 바로도 재가 자체는 정상적인 절차로 이뤄졌고, 대통령 패싱이란 건 상상할 수가 없다. 그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대검 넘버2’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핀셋 인사’ 발언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행정부 소속 공무원이라는 생각을 안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이런 것들이 횡행한다면 경찰 인사 때 경찰들이 나서서 ‘우리 뜻대로 안 돼서 시끄럽다’든지 또는 군에 대한 인사라면 군인들이 나서서 ‘우리들의 인사를 안 받아주면 이렇게 시끄럽다’ 해도 되는 건지 약간 참담한 느낌이 든다”며 “이런 식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법무부와 검찰 관계가 추미애 장관 때처럼 삐걱거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대검 수뇌부가 이런 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계속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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