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불신 확산에 與 의원들 “내가 먼저 맞겠다”
  • 박선우 객원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2.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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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팔_걷었습니다’ 캠페인 시작
“백신 정쟁화 멈춰야” 한 목소리
ⓒ이소영 페이스북
ⓒ이소영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확산을 막고자 ‘팔_걷었습니다’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먼저 접종을 받겠다는 것이다.

고민정·김용민·박주민·이소영·이재정·홍정민 의원 등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은 23일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백신들을 믿지 못한다면 내가 먼저 접종 받겠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백신 접종 부위인 팔뚝을 드러낸 사진과 ‘#팔_걷었습니다’ ‘불신_대신_백신’ ‘백신은_과학’ 등의 해시태그도 함께였다.

‘#팔_걷었습니다’ 캠페인에 나선 의원들은 ‘백신의 정쟁화’를 특히 경계했다. 이소영 의원은 캠페인 참여를 밝히는 글에서 “‘니가 먼저 맞으라’라는 식의 논의에 매몰되어선 안 된다.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되어 허가 받은 백신”이라며 “백신에 대한 의구심과 염려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제 소매를 걷겠다”고 밝혔다.

ⓒ고민정 페이스북
ⓒ고민정 페이스북

고민정 의원 역시 “대통령을 (백신 안전성 논란에) 끌어들여 마치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쟁화시켜선 안 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백신 ‘1호 접종자’ 논란은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스트라제네카,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 없앨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본격화 됐다. 유 전 의원은 해당 글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 실세들이 자초한 문제”라며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라”고 주장했다. “2번 접종은 보건복지부 장관, 식약처장, 질병청장이 솔선수범하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 전 의원의 발언은) 국민불안을 오히려 증폭시키는 무책임한 술수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국민건강이 걱정되면 유 전 의원과 내가 먼저 먼저 백신 접종을 맞자. 우리 두사람도 우선 접종대상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허락한다면 둘이 모범을 보이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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