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지방’ 추세에도 오히려 인구 늘어난 밀양…비결은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2.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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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 순유입 83명 증가…미래형 도시 향한 긍정적 지표들
SNS뿐만 아니라 사진작가들에게도 핫한 위양지 이팝나무. ⓒ밀양시
SNS뿐만 아니라 사진작가들에게도 핫한 위양지 이팝나무 ⓒ밀양시

지난해 결과를 보여주는 경남 밀양의 각종 데이터에서 긍정적인 지표들이 발견되고 있다. 경남 도내에서 진주·양산시와 함께 인구 순유입이 발생한 것이다.

24일 밀양시에 따르면, 밀양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서 진주·양산과 함께 순유입이 발생했다. 대부분 순유출 현상을 보인 경남도내 지자체와 다른 모습이다. 최근 5년간 전입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오던 밀양시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청신호다.

호재를 보인 자료는 이뿐만 아니다. ‘2020년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타 지역에서 밀양을 찾은 방문자수는 1301만1709명이다. 지난 2019년 1219만3700명보다 81만8009명이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더라도 7%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관광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간과 공공부분의 흩어져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개방하는 서비스,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관광통계 등을 분석해 데이터를 산출한 결과다.

 

밀양 방문객 전년대비 7% 증가, 증가율 경남도내 1위 

도내 18개 시·군 중 전년대비 방문자수가 증가한 시·군이 3곳 밖에 없다는 점, 전국 지역 방문자수가 전년대비 평균 18%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이는 가볍게 여길 상황은 아니다. 도내 다른 시군의 전년대비 방문자 비율을 보면 적게는 1.6%에서 많게는 12.6%까지 감소된 것을 볼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른 시군의 방문자가 감소한 가운데 밀양시 방문자가 7%가 늘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밀양시는 또 ‘제53차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 결과’에서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지 3개월 만에 해제되기도 했다. 2020년 8월 미분양 가구가 873세대였다가 12월 기준으로 231세대가 되면서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됐다. 현재 시내권 주요 아파트 분양률은 91.9%~10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객관적인 데이터들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라 나오는 것에 대해  밀양시 관계자는 “밀양시가 추진하는 여러가지 시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와 코로나19 상황에 비대면 관광이 유행하며 청정한 밀양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밀양은 나노산단 삼양식품 착공식,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착공식, 밀양 상생형 일자리사업 선정, 스마트팜 혁신밸리 착공 등 적지 않은 성과들이 있었다. 밀양시는 여기에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청정한 밀양 관광지 홍보에도 주력했다. 밀양아리랑천문대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 개관이 외부 관광객 유치에 한 몫 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밀양시는 인구 반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출산장려, 귀농귀촌, 전입축하 등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체류형 관광객 비율을 높이기 위해 밀양이 가진 관광 자원을 홍보하고 가족단위 체험 상품개발 등에 더욱 힘쓰고 있다. 

박일호 시장은 “좋은 결과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어 밀양시가 그동안 해왔던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며 “희망이 있고 미래가 보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은 초동면 코스모스 연가길. ⓒ밀양시
지난해 10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은 초동면 코스모스 연가길 ⓒ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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