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1위에 “지지율은 바람” 견제구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3.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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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사퇴에 “검찰개혁 더 충실했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로 치고 올라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지지율은 바람 같은 것이어서 언제 또 갈지 모른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 지사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 입장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봐서는 당연히 정치를 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다만 구태정치를 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해주시면 우리 국민들과 국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 윤석열’에 대한 평가를 묻자 “여러 지적들이 있을 텐데 검찰개혁에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략에 대해선 “모든 결정을 사실상 주권자인 국민이 하게 된다. 국민이 누가 일을 잘하나 끊임없이 살피고 계실 것”이라며 “저의 입장에서는 138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경기도정을 잘 맡는 게 국민에게 부응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역사적으로 보면 공직자들이 부정부패할 때 나라가 망했다“며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에는 엄중한 제재로 다른 사람들은 꿈도 못 꾸게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 대한민국이 부동산 투기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망국적 현상이다. 국가를 총동원해서라도 전면 조사하고 투기하거나 부정 패한 것에 대해서는 재기 불가능할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지사는 이날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낙연 대표를 향해 “이 대표께서 어려운 시기에 큰 성과를 내셨고 당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오셨다”고 응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제주 4·3에 대한 입법 성과나 광주 5·18 입법 등 쉽지 않은 큰 성과를 내신 것이 맞다”며 “본인은 약간 (대선 주자로서) 손실을 봤을 수 있지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4·7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공무원이라 기대 말씀을 드리는 것도 선거법 위반일 수 있어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과거) 자신의 바람을 말했다가 곤욕을 치르셨다. 선거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음 당 대표 선거에 대해선 “다들 훌륭하셔서 어떤 분이 되셔도 당을 무리 없이 이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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