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또 프로포폴 투약 의혹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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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불법 승계 재판 진행 중 엎친 데 덮친 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또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에서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와 관련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으로선 그야말로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서울의 A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그의 모발을 채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 측은 “의료 시술 과정에서 합법적인 처치 외 불법 투약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서울의 B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받았다는 공익제보를 바탕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것이다.

당시에도 이 부회장 측은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지목된 성형외과 의사가 재벌가 인사 등에게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는 점에서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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