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 의혹 역풍 맞은 박영선의 승부수…“LH 특검 도입하자”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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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조사단 발표, 시민이 신뢰 안 해…단호하게 책임 물어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당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 의혹 관련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했다. LH 사태의 불똥이 정치권으로 번지자, 여당 후보로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최근 LH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에 특검을 정식으로 건의한다”며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전날 정부 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 발표를 두고 “참담하지만, 그래도 시민들은 (정부 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부터 관행처럼 이어온 투기의 고리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며 “불공정한 이익을 취득해 시민의 꿈을 빼앗고 공정을 허무는 반사회적 행위는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BBK 진실 규명과 금산분리법·전관예우금지법 관철 등을 언급하며 스스로를 가리켜 “공정한 사회를 위해 온갖 구태와 기득권에 맞서 최전선에서 전쟁을 치러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투기와 불공정의 고리를 끊는 선거”라며 “서울시에서 투기라는 두 글자가 다시는 들리지 않도록 제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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