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적고, 청정 자연...경남의 ‘안심 관광지’ 16선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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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한려수도부터 거창 트레킹길까지 매력 넘쳐

최근 완연한 봄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국 주요 관광지와 나들이 장소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하지만, 바깥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를 피해 사람 왕래가 비교적 적고 청정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으면 그야말로 ‘딱’이다. 경남에서 이런 ‘언택트 관광지’를 찾아보자. 경남도가 추천한 16곳을 소개한다.

 

① 창원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환경생태공원은 유수지 주변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조성된 환경공원이다. 습지 보전지역에 꽃동산이 조성돼 있으며, 체험공간도 있어 환경교육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숲 해설사를 통해 숲생태계 체험학습도 가능한 도심 속에서 만나는 자연이다. 

② 통영 욕지도

생태·휴양의 섬 욕지도. 명물인 모노레일에 몸을 실으면 아름답고 활기찬 욕지마을의 전경과 연화도·우도·국도 등 탄성을 자아내는 한려수도의 보석같은 섬들, 청정한 해안 경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그야말로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에 빠진다. 욕지도 주민들이 예로부터 이용해온 벼랑길을 다듬어 950여m의 아찔한 해안 산책로에 설치된 출렁다리도 꼭 한번 건너보자.

통영 욕지도 모노레일. ©경남도
통영 욕지도 모노레일 ©경남도

③ 사천 용두공원

평상에 누워 즐기는 삼림욕을 즐기려면 사천 용두공원을 찾으면 된다. 와룡저수지 옆에 조성된 용두공원에 가면 튤립이 있는 풍차 공원이 반긴다.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총 면적 5만4000㎡의 공원에 어린이 놀이시설, 체육시설, 산책로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토끼와 다람쥐도 종종 만날 수 있다. 공원에 만들어진 편백숲에는 평상, 해먹, 의자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힐링하며 삼림욕하기 좋은 야외 관광지다.

④ 김해 낙동강 레일파크·와인 동굴

낙동강 봄바람을 맞으며 레일바이크를 타고 왕복 3km의 철교를 달리면 겨울 내내 묵혀뒀던 코로나로 쌓인 피로감을 날려버릴 수 있다. 와인 동굴에서 판매 중인 김해 특산물 ‘산딸기와인’을 맛보며 낙동강 노을을 감상하는 것도 낭만적이다. 레일바이크 탑승 전후 철저한 소독이 진행되는 안심 여행지이다.

⑤ 밀양 영남루 수변 공원길

봄이면 밀양강을 따라 늘어선 벚나무들이 활짝 꽃망울을 터트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강변 둔치의 유채꽃·장미꽃·길가의 조팝꽃 등 봄꽃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2시간이 소요되는 약 6km 산책코스로 관광객 간 접촉이 많지 않은 비대면 걷기 코스다.

⑥ 거제 도장포마을 동백터널 숲

도장포마을 동백터널 숲은 바람의 언덕에 있다. 옛 마을안길에는 동백나무숲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동백나무 사이로 햇볕이 내리쬐면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일방향 통행으로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고 비대면 안심 관광이 가능하다. 

⑦ 양산 원동역

원동역부터 경부선 철길을 따라 빼곡하게 열린 꽃길이 낭만적인 한적한 봄철 여행지다. 봄이면 분홍빛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는 원동마을에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벽화들을 벗 삼아 나들이를 즐겨보자.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에 따스함과 위안이 된다.

⑧ 의령 한우산 드라이브 코스

이 코스는 자연 속 힐링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잘 정비된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서 한우산에 오르면 아름다운 벚꽃길이 병풍이 돼 길을 안내한다. 정상의 도깨비 숲에서 도깨비를 한번 만나보자.

의령 한우산 드라이브 코스. ©경남도
의령 한우산 드라이브 코스 ©경남도

⑨ 함안 강나루 생태공원

4월 중순이면 42만㎡의 면적에 청보리밭이 광활하게 펼쳐져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늦봄에 청보리가 익으면 황금색 들판으로 변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넓은 면적 덕에 방문객 간 밀접도가 낮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⑩ 창녕 산토끼 노래동산

노래동산은 동요 ‘산토끼’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다. 어른들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을 선사하고, 아이들에게 체험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산토끼 동요관, 토끼먹이 체험장, 레일썰매장, 작은 동물원 등이 있어 가족 봄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안심 관광을 위해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와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됐다. 관람객 간 접촉 차단을 위해 한 방향 관람을 실시한다. 

⑪ 고성 상족암군립공원

상족암군립공원은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가 조성돼 학습장소로 인기가 많다. 무엇보다도 고성 앞바다와 어우러지는 천혜의 절경으로 관광객에게 청량감을 주는 자연 명소다. 공원 내 위치한 공룡박물관에서 온갖 종류의 공룡화석과 공룡 발자국 화석을 만날 수 있다.

⑫ 하동 정금차밭

지리산과 섬진강이 만나는 자연경관과 함께 사계절 푸른 싱그러움이 가득한 정금차밭. 이곳은 비대면 관광지와 누리소통망(SNS) 사진 촬영 구역(포토존) 명소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차나무들이 재배되고 있는 역사·문화의 공간이다.

⑬ 산청 남사예담촌

남사예담촌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다. 집집마다 정성들여 쌓은 흙담이 일품이다. 흙담 사이 골목길을 걷노라면 100년이 넘은 담쟁이넝쿨이 흙담 가득 드리워진 모습에 운치가 절로 묻어난다. 봄이 되면 고가의 뜰마다 매화나무가 깨어나 은은한 향기로 고택을 채운다.

⑭ 산청·합천 황매산

4월 말쯤 되면 산 전체가 철쭉꽃으로 물든다. 장애인·노약자를 위한 무장애 툇마루 산책길(데크길)도 따로 마련돼 있다. 능선을 따라 걸어가는 동안 푸른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진분홍빛 꽃의 파도가 눈을 즐겁게 한다. 야간에는 별과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산청·합천 황매산. ©경남도
산청·합천 황매산 ©경남도

⑮ 합천 합천호와 백리벚꽃길

합천호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거나 산책하면서 만나는 벚꽃나무의 행렬은 눈을 뗄 수 없이 빛난다. 차에 탄 채 흩날리는 벚꽃내음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인적 드문 곳에서 잠깐 내려 신선한 봄 공기를 한껏 마실 수 있는 안심 관광지다.

⑯ 거창 서출동류 물길 트레킹길

산수교에서 출발해 자연휴양림, 월성숲, 월성마을까지 이어지는 도보여행(트레킹) 길이다. 산자락에서 이어지는 깨끗하고 시원한 계곡과 아름다운 천연림이 나만의 치유 시간을 제공한다. 시원한 계곡물과 함께 숲과 계곡이 자아내는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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