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발목 잡힌 文정부…국정 긍정평가 37%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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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하며 취임 후 두 번째 최저치 기록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7%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취임 후 최저치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여파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7%, 부정평가는 55%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긍정률 37% 기록은 올해 1월 셋째 주에 이어 두 번째며, 수치상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률 55% 역시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취임 후 최고치다.

ⓒ 한국갤럽
ⓒ 한국갤럽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와 40대는 오차범위 내 긍-부정률이 비슷했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선 부정률이 긍정률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구체적인 수치는 18~29세(이하 20대) 27%-54%, 30대 46%-47%, 40대 49%-46%, 50대 39%-57%, 60대 이상 28%-65%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9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62%로, 긍정률(19%)을 앞섰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22%),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복지 확대’(이상 5%), ‘전반적으로 잘한다’, ‘서민 위한 노력’(이상 4%), ‘검찰 개혁’, ‘소통’(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리더십 부족/무능하다’,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4%), ‘독단적/일방적/편파적’, ‘LH 땅 투기’, ‘인사(人事) 문제’, ‘북한 관계’(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문제 언급은 지난주 31%에서 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LH 사태에 대한 부정적인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한국갤럽
ⓒ 한국갤럽

한편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26%, 무당층 26%,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같고, 국민의힘은 지난주(25%)보다 1%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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