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언론에서 내곡동·엘시티 공정하게 따졌어야”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8 14: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권에 불공정한 언론 보도가 재보선 참패에 큰 영향 미쳤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을 두고 "여권에 불공정한 언론 보도가 이번 선거에서 좀 더 심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보궐선거에서 이런 정도였는데, 대선에서까지 '언론이 편파적이다, 그라운드 안에 들어왔다'는 느낌을 주게 되면 민주주의에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여당의 경쟁 상대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땅 의혹', 박형준 부산시장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런 점들은 언론이 꼼꼼히 따져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게 마타도어다, 네거티브다, 흑색선전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들이 언론에 많이 실리면 우리 국민이 바쁜데 이런 걸 다 따질 수가 없다. 언론이 사실에 대해서만큼은 공정하게 따져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 패배의 요인으로 "많은 중도층이 '180석 여당이 오만하다, 내로남불이다, 책임을 지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심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지역의 투표율이 낮은 양상을 보였다"며 "이 두 민심 모두에 응답해야 한다. 그 교집합이 뭔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 공동 출구 조사 결과를 확인 후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 공동 출구 조사 결과를 확인 후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반성·혁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7일 밤 11시30분경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저희가 크게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며 "청년과 서민, 중산층을 돕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도 비슷한 시간 입장문을 통해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