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토마토’를 먹어야 하는 이유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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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 유방암·전립선암 예방에 탁월

토마토는 달지 않은 맛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전문가들이 건강을 위해서 자주 먹길 추천하는 과일이다. 특히 토마토는 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검증받은 몇 안 되는 식품 중 하나기도 하다.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라이코펜’ 성분이 풍부한 것 외에도 칼륨 함유량과 낮은 열량 등은 토마토를 훌륭한 건강식품으로 만들어준다.

단순히 몸에 좋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도대체 어떤 도움을 주는 걸까. 토마토의 효과를 자세히 들여다 봤다.

▲ 유방암 예방

토마토의 가장 대표적인 성분은 라이코펜이다. 라이코펜은 항산화물질 중 하나로, 노화의 원인이 되는 유해산소를 배출시켜 세포의 젊음을 유지시킨다. 이 성분은 유방암 예방에 큰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러트거스대학교 연구팀은 폐경기를 맞은 여성 70명을 상대로 10주 동안 매일 토마토를 먹어 최소한 25mg의 라이코펜을 섭취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아디포넥틴’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9% 높아졌는데 이 호르몬은 유방암 발병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 전립선암 예방

라이코펜은 전립선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전립선암은 방광 바로 밑, 직장 앞쪽에 있는 밤톨 크기의 남성 생식기관으로, 여기에 암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어느 정도 진행되면 각종 배뇨 문제가 발생한다. 

2019년 기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전립선암은 남성 암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중년, 노년에 들어설수록 전립선암을 조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빠질 수 없는 식품이 토마토다. 

국내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는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추는 대표적인 성분은 라이코펜”이라고 말할 정도로 토마토의 예방효과를 인정했다. 미국에서 4만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토마토를 평상시에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20% 감소했고, 일주일에 10회 이상 먹은 사람은 발병률이 절반으로 줄었다. 

▲ 다이어트

토마토는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200g 정도 크기의 토마토 1개의 열량은 35kcal에 불과하다.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포만감을 주면서도 칼로리 섭취량은 극히 적다. 토마토를 식사 대용으로 하기 힘들다면, 식사 전 토마토 한 개를 먹으면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 

▲ 토마토는 ‘익혀서’ 먹어야

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 성분은 열을 가하면 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생 토마토를 끓여서 주스처럼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토마토 함유량이 높은 가공식품을 먹는 것이 생 토마토보다 더 많은 라이코펜을 섭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토마토 페이스트나 토마토 소스, 토마토 케첩 등에도 라이코펜은 많이 들었다. 물론 가공식품에는 그외 건강하지 않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생 토마토를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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