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24시] 사천시, ‘박재삼 선생’ 문학의 거리 조성
  • 박종운 영남본부 기자 (sisa520@sisajournal.com)
  • 승인 2021.04.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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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바다케이블카 200만 번째 탑승객 탄생
사천시, 용인시와 자매결연 기념 드라이브 스루 마켓 행사 열어

한국 서정시의 전통적 음색을 재현하면서 소박한 일상생활과 자연에서 소재를 찾아 애련하고 섬세한 가락을 노래한 고(故) 박재삼 선생의 문학세계와 정신을 기리기 위한 문학의 거리가 사천에 조성된다.

13일 사천시에 따르면, 사천시는 16억원을 들여 2022년 12월말까지 노산공원~노산공원 입구 계단~박재삼길~갈대샘길을 박재삼 문학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재삼 문학의 거리는 문학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조성된다. 사천시는 지역시인 박재삼 선생의 문학 발자취를 따르고, 중앙시장의 시초인 갈대샘을 찾아가는 문화탐방로 조성으로 쉽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디자인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사천시는 입구에 문학의 거리 전체 안내도와 박재삼 선생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안내판, 그의 대표적인 문학작품이 새겨진 조형물 등을 설치해 랜드마크로 만든다. 또 박재삼 선생의 삶과 작품을 느낄 수 있도록 그의 시와 삽화가 그려진 벽화로 거리를 꾸미고, 잉크와 펜 모양의 조형물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사천시는 문학 관련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는 만남의 광장·이벤트 광장을 설치하고, 전화부스 모양의 추억의 공간· 미니골프장·하늘그네 등 다양한 체험공간도 마련해 찾아오는 이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박재삼 문학관이 있는 노산공원도 입구경관 개선과 호연재 야간경관 조명설치 등 새롭게 정비된다.

사천시는 지난 9일 오후 3시 동서금동행정복지센터에서 중간용역보고회 겸 주민설명회를 열고 박재삼 문학의 거리 조성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제시된 주민들의 의견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최종 용역보고회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박재삼 선생은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이다. 그는 한국 서정시의 전통적 음색을 재현하면서 소박한 일상생활과 자연에서 소재를 찾아 애련하고 섬세한 가락을 노래했다. 1953년 시 《강물에서》가 모윤숙에 의해 문예에서 추천됐다. 이어 1955년에는 시 《정적》이 서정주에 의해 현대문학에 추천됐고, 시조 《섭리》가 유치환에 의해 현대문학에 추천됐다. 그는 제2회 현대문학신인상·한국시인협회상·노산문학상·한국문학작가상·인촌상 등을 수상했으며, 주요 저서로는 《춘향이 마음》 《햇빛 속에서》 《추억에서》 등이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이번 박재삼 문학의 거리 조성으로 사천시의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가 마련되고, 전통적 가락에 향토적 서정과 서민생활의 고단함을 노래한 박재삼 선생의 문학세계와 정신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천시 문학의거리계획안  © 사천시
사천시 문학의거리계획안 © 사천시

사천바다케이블카 200만 번째 탑승객 탄생

전국 최고의 오감만족 관광케이블카로 자리매김한 사천바다케이블카의 200만 번째 탑승 주인공이 탄생했다.

13일 사천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 30분경 사천바다케이블카 200만 번째 탑승객 이벤트 당첨자가 탄생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경기도 용인시에 살고 있는 이아무개씨로 200만 번째 탑승객 이벤트 당첨자에게 주어지는 100만원 상당의 최신형 공기청정기를 경품으로 받았다.

이 씨는 “아이들이 스릴 만점인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타고 싶다고 해서 방문하게 됐는데, 생각지도 못한 이벤트에 당첨돼 꿈만 같다. 올해 좋은 일만 생길 것 같다”며 기뻐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국내 최초 바다와 섬, 산을 잇는 관광케이블카다. 시원한 쪽빛바다와 아름다운 비경을 볼 수 있는 사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이곳은 개통과 함께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빼어난 절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운행시작 1개월 만에 14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개통 1년도 되지 않아 누적 탑승객 수 100만명을 기록했다.

박태정 사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오늘 행운의 주인공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오는 13일과 17~18일에도 개통 3주년을 맞아 고객 사은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천시, 용인시와 자매결연 기념 드라이브 스루 마켓 행사 열어

청정해양도시인 사천시의 신선한 수산물이 수도권 도심지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3일 사천시에 따르면, 사천시는 지난 9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자매결연도시인 경기도 용인시와 함께 지역특산물 판매를 위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의 마켓 행사를 열었다. 이날 용인 시민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사천시의 신선하고 품질 좋은 수산물을 시중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구입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사천시가 이날 준비한 어간장 500ml·다시팩 22g(10개)·쥐치포(300g)·죽방렴 멸치(1.5kg) 등 총 4종으로 구성된 800개의 수산물종합세트가 거의 동이 날 정도였다. 판매액도 3360만원에 달한다. 

사천시는 이날 행사장에 방문한 용인시민에게 사천시 관광지도·안내책자·장바구니·파우치 등 관광 홍보물을 함께 제공해 사천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도 마련됐다. 이번 마켓 행사는 사천시와 용인시의 자매결연을 기념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업인들의 농수산물 판로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최됐다.

사천시 관계자는 “이번 마켓 행사를 계기로 문화·관광·체육·교육과 지역 특산물 판로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양 도시의 공동 발전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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