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을 퇴출해주세요”…靑 국민청원 20만 명 돌파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4.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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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답변 요건 갖춰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TBS 홈페이지 캡처본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TBS 홈페이지 캡처본

방송인 김어준을 방송에서 퇴출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게재된 지 나흘 만에 청와대의 정식 답변 요건인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해 혼란을 막고자 교통방송이 존재하는 것인데,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의 분노로 김어준을 교체하고자 여론이 들끓자 김어준은 차별이라며 맞대응하고 있다"며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지 오래다.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이냐"고 말했다.

해당 청원에 동의한 사람들의 수는 13일 오전 10시 기준 21만5000여 명을 돌파했다. 국민청원은 해당 글이 공개 시점부터 30일 이내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을 경우,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본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본

앞서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청 내부 익명 게시판에도 김어준의 방송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들은 "TBS에 들어가는 예산은 눈먼 돈이냐, 왜 헛소리하는 사람들을 데려다 놓고 비싼 방송료를 지불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TBS는 앞으로 시사프로를 일절 편성하지 말아야 한다", "김어준도 유시민처럼 세금이 들어가지 않는 개인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던가"라며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 시절 김어준의 방송 논란에 대해 "TBS 설립 목적이 있다. 교통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내가 시장에 당선돼도 김어준씨가 계속 (방송을)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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