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본이 모여드는 매력적인 김천 만들겠다”
  • 최관호 영남본부 기자 (sisa523@sisajournal.com)
  • 승인 2021.04.18 15:00
  • 호수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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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충섭 경북 김천시장 “고용 친화적인 우량 기업 최대한 유치할 것”

김천 지방은 예로부터 금(金)의 주산지로 정평이 나 있다. 이 고장의 대표적인 지명이 모두 금과 관련될 정도다. 김천이라는 지명은 ‘금을 캐던 우물’이라는 뜻으로 금천(金泉)이라 불렸다. 김천은 교통의 요충지로 조선시대 후기부터 일제시대 말기까지 우리나라 5대 시장 하나로 발전해 왔다. 경북의 대표적 교통 큐브도시인 김천에도 어김없이 봄이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의 가슴은 어느 때보다 시리다. 사회·경제 전반에 불어닥친 한파는 서민들의 한숨을 깊게 하고 있다. 김천시는 시민들의 어려움을 덜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각종 시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김천을 이끌고 있는 김충섭 경북 김천시장을 4월9일 만나 지난해 시정 성과와 올해 시정 방향을 들어봤다.

ⓒ김천시 제공
ⓒ김천시 제공

코로나 한파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효율적인 대처법은.

“코로나19가 1년이 넘도록 우리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사회·경제 전반에 불어닥친 코로나19 한파는 풀릴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면서 코로나19를 견뎌내고 이겨내야 한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김천시의 대책은 무엇인가.

“먼저 이번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김천 시민의 놀라운 저력을 봤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길게 늘어선 자원봉사와 기부 행렬은 코로나 한파를 녹이기에 충분했다. 시민 여러분께 감사와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김천시는 올해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김천사랑상품권을 1000억원으로 확대 발행하고, 연중 10% 인센티브를 제공해 침체된 서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사업도 100억원 규모로 조기 시행하고, 대상 업종을 대폭 확대하는 등 경영 안정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김천~문경 철도 건설 조기 추진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김충섭 시장ⓒ김천시
김천~문경 철도 건설 조기 추진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김충섭 시장ⓒ김천시

작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역점 사업에서 성과가 도출됐다.

“지난해 어려운 시기였지만, 시민들이 잘 이겨냈다. 무엇보다도 김천 시민의 오랜 숙원인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사업에 서광이 비쳤다. 1966년 기공식까지 치른 김천∼삼천포 간 김삼선(金三線) 철도가 이제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고속철도로 실현된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총연장 172km에 4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기본설계 중이며, 2023년 착공해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철도가 준공되면 1시간10분 만에 김천에서 거제까지 갈수 있어 물류·교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김천∼문경 간 철도 건설도 예비타당성조사 중이다. 서울 수서에서 이천~충주~문경~김천~거제를 잇는 구간에서 김천∼문경 구간이 빠져 있다. 이것을 연결해 달라고 지난해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기재부·국토부에 전달한 바 있다. 김천∼문경 구간이 연결될 수 있도록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15만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다.”

김천일반산업단지(3단계) 조성사업으로 지역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어모면에 조성 중인 3단계 산업단지는 현재 9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5월말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부지를 분양하고 있는데, 현재 80%의 분양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곳에 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쿠팡 물류센터를 유치해 최대 1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게 됐다. 국내 리쇼어링 1호 기업인 아주스틸과 캠핑카 제작 1위 업체인 유니캠프 등 우량 기업을 다수 유치했다. 지난해 모두 89개 기업에 6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3600개 정도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계속 사람을 많이 채용하는 고용 친화적인 우량 기업을 최대한 유치하도록 하겠다.”

4월4일 김천 상무FC 홈 개막전에서 홈구장 점검 후 관람하는 김충섭 시장 ⓒ김천시
4월4일 김천 상무FC 홈 개막전에서 홈구장 점검 후 관람하는 김충섭 시장 ⓒ김천시

지역 활력화를 위한 관광·스포츠 마케팅 강화 방안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김천시는 평화의 탑이 인기몰이 중인 ‘사명대사공원’을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고, 직지사·부항댐·추풍령·증산권역을 지역 관광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총사업비 90억원을 투입해 관광펜션 24개 동, 카라반 7개 동, 생태체험공원 등을 건립하는 ‘생태체험마을’ 조성사업을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감문국 이야기나라, 추풍령 단풍나무 군락지 조성 등 부항댐과 추풍령 관광자원화 사업을 통해 1박2일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 가겠다. 종합스포츠타운 옆 4만 평 부지에 실내체육관과 축구장·종합지원센터 등을 갖춘 ‘제2종합스포츠타운’을 건립하고, 복합운동장·야구장·실내사격장·파크골프장 등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를 추가로 확충해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할 것이다. 그야말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김천시를 연고지로 새롭게 출범한 ‘김천 상무FC’ 축구단이 4월4일 김천에서 처음으로 홈 개막전을 치렀다. 김천시는 이를 통해 김천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김천에 많은 사람이 방문해 지역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김천의 미래를 위한 신산업 육성과 도시 발전 방안은.

“신성장 산업을 어떻게 유치하느냐에 따라 도시 운명이 바뀌게 된다. 자동차튜닝·드론·초소형 전기차를 미래 먹거리 3대 산업으로 육성하겠다. 자동차튜닝 기술인증센터와 연계해 12만 평 규모의 자동차 서비스 복합단지를 새로 만들고, 국가 드론 실기시험장과 초소형 전기차 등 지능형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관련 기업을 많이 유치하도록 하겠다. 또한 자산동·황금동·평화동 도시재생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감호시장과 중앙시장 일원에 263억원을 투입해 감호지구 도시재생사업을 본격화하겠다. 남산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도 추진해 혁신도시와 원도심을 균형있게 발전시키겠다. 김천을 사람과 자본이 모여들고, 삶이 편안한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겠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새로운 김천, 도약하는 김천의 희망 다리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김천 발전의 기틀을 하나하나 다져 나가고,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 김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 코로나19로 많이 힘드신 줄 안다. 그러나 이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면, 더 큰 성장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겠지만 용기를 갖고 힘내시기 바란다. 시장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정 목표인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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