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논란’ 송언석, 국민의힘 탈당…“당에 누가 되지 않을 것”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4.15 10: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어”
재보선 개표방송 당시 당직자를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보선 개표방송 당시 당직자를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선 개표방송 당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놓지 않았다며 당직자에게 폭언과 발길질을 해 물의를 빚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송 의원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이라며 "당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당을 위한 충정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당사자들은 물론 당원 동지,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7일 방송3사 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당사 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당 사무처 국장의 정강이를 수차례 발로 차 사무처 노동조합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송 의원은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면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사무처 당직자들이 성명서를 내고 송 의원의 사과와 탈당까지 요구하고 나서자, 결국 송 의원은 사과문을 들고 직접 사무처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이에 사무처 노조도 송 의원의 선처를 호소했지만, 당 안팎에서 송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송 의원의 자진 탈당으로 당 차원의 징계를 위해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윤리위원회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윤리위에서는 송 의원에게 '탈당 권유' 수준의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