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 송영길 “꼰대정치 그만해야…‘조국 사태’ 논쟁 불필요”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4.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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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당 대표 출마선언…“이견 말 못하게 하는 풍토 바꿔야”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9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9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로 꼽히는 송영길 의원이 '조국 사태'에 대해 "지나간 일 아니냐. 그걸 가지고 논쟁을 벌일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15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국 (사태) 자체에 여러 가지 양면성이 있는데 균형 있게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 2030 초선의원 5명이 4·7 재보선의 패인으로 조국 사태를 거론했다가 강성당원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은 것을 두고 "당내에서 이견이 있으면 말을 못하게 하는 풍토를 바꿔야 한다. 누가 숨을 쉬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아들·딸도 아버지 말을 안 듣는다. 꼰대정치 하지 말자는 게 (저의) 슬로건"이라며 "좀 틀리게 보이더라도 왜 훈계하고 꾸짖나. 틀리다, 말다를 판단하지 말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나를 겸허하게 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정책 우선순위로 백신 확보와 부동산 문제 해결을 꼽았다. 송 의원은 "중요한 것은 국민 생명과 재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개혁"이라며 "당장 민생현안에 백신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엊그제도 SK바이오 대표도 만나고 백신 담당 국장님도 보고를 듣고 미 상원 메넨데스 외교위원장과도 소통했다"며 "백신확보를 하는데 정부의 뒷받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2·4 대책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한쪽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 현금 없는 서민·청년에게는 그림의 떡이 된다"며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브레이크를 밟는 이 간극을 보완하도록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은 15일 오후에 5·2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당의 변화를 대변할 '새로운 인물'을 자임하며 "무능한 개혁을 유능한 개혁으로, 내로남불을 언행일치로, 새로운 변화의 시작, 문재인 정부 성공과 4기 민주 정부 수립의 선봉에 서겠다"는 내용으로 출마 선언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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