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5월초 대선출마 시사…“전당대회 끝나고 보고”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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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존재감 두고 “반사이익 통해 얻은 지지율 오래 가지 않아”
정세균 전 총리가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세균 전 총리가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에 대해 "고심 중"이라며 "5월 2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국민에게 보고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21일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위기관리 능력과 미래 지향적인 경제 재건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가장 큰 과제"라며 "경제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성이 있어서 그런 점은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의 지지율이 저조한 추세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 "즐겁기야 하겠느냐"고 토로하면서도 "아마 꼭 필요할 때 뜨려고 그러는 것 아닌가"라고 예상했다.

정 전 총리는 야권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존재감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반사이익을 통해 얻은 지지율은 유효기간이 길지 않다"면서 "미국은 언론이 중심이 돼 후보에 대해 양파껍질 벗기듯 한 겹씩 벗겨서 검증하는데, 때가 되면 그런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에 대해선 "개혁과 민생에서 국민 기대에 못 미치니 주인인 국민이 회초리를 든 것"이라며 "억울해할 것은 없고 철저하게 반성하고 쇄신해서 국민 신뢰를 얻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생 개선과 개혁 입법에 대해 "방향은 맞았지만, 실행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개혁을 완결하기 위해서는 정권 재창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수급 과정 논란들에 대해 "일정에 차질이 있으려야 있을 수 없는데 왜 시비를 자꾸 거는지 모르겠다"며 "국민을 절망 고문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재직 당시 책임총리로서 역할을 다했느냐는 질문에 "대독총리는 아니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한 뒤 "솔직히 대통령 중심제 하 인사와 관련해 총리의 역할이 제한적인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권을 위한 개헌은 꼭 필요하고 빠를수록 좋다"고 개헌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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