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24시] 경남 하동군, ‘국내 최초’ 친환경 백신접종센터 이동형 모듈러 설치
  • 박종운 영남본부 기자 (sisa520@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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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구재봉 야생차 ‘하동 명품 녹차’로 거듭나
하동군, 올해 세 번째 온라인 수출상담회 개최

경남 하동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친환경 백신접종센터 이동형 모듈러가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22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군은 지난달 초 기술 스타트업 어썸레이·포스코 인터내셔널 사내벤처인 포스큐브와 손을 잡고 올 상반기 친환경 백신접종센터 이동형 모듈러를 설치키로 했다. 하동군은 어썸레이, 포스큐브와 협약 이후 약 1달 반 만에 보건소 청사 앞에 공기 살균·정화 시스템 등을 갖춘 친환경 백신접종센터 이동형 모듈러를 설치하고, 19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곳에는 보건소 직원과 담당의사·119소방관·군부대·적십자 자원봉사자 등 25∼30명이 근무하며 하루 300여 명에 대한 접종을 할 수 있다. 하동군은 19일 센터 오픈 이후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화이자백신 접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이번 화이자백신 접종 대상은 하동군에 거주하는 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중 접종에 동의한 6204명이다.

하동군은 전 읍면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접종을 시작해 20일 현재 784명이 접종을 마쳤으며, 특별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앞으로 백신수급 상황을 고려해 하루 300명씩 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신속하고 안전한 대상자 수송을 위해 1일 3~4대의 수송버스를 읍면별로 운행하고 있으며, 접종센터 전담인력이 사전 문진표 작성·의사 예진·이상반응 관찰 등 원활한 접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윤상기 군수는 “우수 기술 스타트업들의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군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백신 접종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집단면역이 조속히 형성돼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백신 접종에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동 구재봉 찻잎 수확  © 하동군
하동 구재봉 찻잎 수확 © 하동군

◇ 지리산 구재봉 야생차 ‘하동 명품 녹차’로 거듭나

경남 하동녹차연구소는 19~20일 이틀간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 직원들과 함께 지리산 기슭의 구재봉자연휴양림 야생차밭에서 어린 찻잎 100㎏를 수확했다.

22일 하동녹차연구소에 따르면, 구재봉자연휴양림 야생차밭은 1985년 계단식 다원 1만5000㎡와 야생다원 1만6000㎡ 등 3만1000㎡ 규모로 조성돼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 차는 일반 차보다 5∼6배 비싸게 팔리고 있어 하동군도 구재봉 돌산의 바위틈에 조성된 야생차밭을 수확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지리산 기슭의 급경사에 형성된 다원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복숭아 등 각종 수종과 어우러져 있다.

녹차연구소는 이런 야생차밭에서 품질 좋은 어린 찻잎만 골라 수확한 햇차 100㎏으로 명품 녹차를 만들어 선보일 계획이다. 녹차연구소는 매년 이맘때 햇차를 수확해 고급차를 만들고 있으며, 가을에는 차씨를 수확해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등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날 찻잎 수확에 나선 연구소 직원은 “직접 수확한 찻잎이 하동 명품 녹차 제품으로 나온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오흥석 하동녹차연구소장은 “다원적인 경관을 갖춘 구재봉 야생차밭을 잘 관리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하동 전통차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동군, 올해 세 번째 온라인 수출상담회 개최

하동군은 지난 1월 미국, 2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20일 중국 바이어와 제3회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50만 달러의 수출발주를 받았다.

22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군은 농산물가공지원센터 2층에 설치된 비대면 온라인 수출상담회장에서 관내 5개 업체와 중국 칭다오시 바이어 19명이 수출상담을 가졌다. 이번 수출상담회를 위해 한중도시발전연맹 영호남중국통상사무소가 중국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하동의 우수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구매의향이 있는 바이어 19명을 섭외했다.

이날 수출상담회에서 총 41회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그중 자연향기가 중국 바이어 선양모니스에 연말까지 가공김 6종 50만 달러어치 발주를 받았다. 가공김은 이달 말부터 수출될 예정이다. 또 슬로푸드가 일창정무역에 배즙·도라지진액 등 5000달러어치의 발주를 받아 역시 이달 말 선적할 예정이다.

하동군이 지난 1월 개설한 수출상담회장은 업체와 해외 바이어 간의 1대 1 수출 상담이 진행할 수 있도록 5개 부스에 화상 캠 등의 장비를 갖췄으며,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부스별로 거리를 두고 칸막이가 설치됐다. 

윤상기 군수는 이날 상담회에 참석한 업체들을 격려하며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열망이 강한 중국 소비자들에게 명품 하동 농·특산물은 충분한 구매 욕구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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