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797명, 800명대 육박…숨은 감염자 비율 ‘최고치’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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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총리대행 “방역수칙 위반 급증하고 있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00명대에 육박하면서 ‘4차 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의 확산 추세라면 1000명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숨은 감염자 비율은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797명이다. 지역발생 758명, 해외유입 39명이다.

이달 16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3명→658명→671명→532명→549명→731명→797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500명대 2번, 600명대 2번, 700명대 3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198명)·경기(290명)·인천(10명) 등 수도권에서 총 49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경남(63명)·울산(38명)·부산(33명)·충북(29명)·경북(22명)·광주(16명)·강원(15명)·대구(12명)·충남(10명)·전북(8명)·전남(6명)·세종(3명)·제주(3명)·대전(2명) 등 총 260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울산·대전 등에서 가족·지인모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기존 감염 사례 중에서는 서울 동대문구 음식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노래방 관련 누적 확진자가 각각 71명, 90명으로 불어났다. 전북 진안군에서는 가족 제사에 참석한 일가족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의 확산 추세라면 곧 1000명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30%에 육박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정부는 서민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가 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일괄 격상 대신 실효성 있는 시설별 방역 조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지만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단계 상향 압박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방역수칙 위반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려가 아닐 수 없다. 전반적으로 방역수칙 위반건수가 지난해 10월 일평균 10건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 이후부터는 일평균 60건 이상 발생중이다”며 “유증상자 임에도 불구하고 근무 또는 다중시설을 이용해 확진된 경우가 2~3월 전체 집단감염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등 방역수칙 미준수로 인한 확산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81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4%다. 위중증 환자는 총 127명으로, 전날(125명)보다 2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612명 늘어 누적 10만7071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82명 늘어 총 857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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