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 출범 공식화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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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으로 사무‧연구직 권익 대변
현대차 사무직 노조 설립 총회 ⓒ사무직 노조 제공
현대차 사무직 노조 설립 총회 ⓒ사무직 노조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무·연구직 노조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하며 출범을 공식화했다. 공식 명칭은 ‘현대자동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사무연구직 노조)’으로, 1994년생 연구직 직원이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사무직 노조는 26일 설립신고서를 제출한 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연구직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새로운 창구가 필요하다고 느껴 별도 노조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행 노동조합법상 노조 설립은 신고제인 만큼 특별한 반려 사유가 없다면 사무직 노조는 오는 28일 설립신고증을 교부할 전망이다. 사무직 노조는 이날부터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사무·연구직 직원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사무직 노조가 가입 의사를 밝힌 직원들은 약 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정규직 직원뿐 아니라 비정규직, 계약직, 별정직까지 모두 가입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케피코 2년차 직원 김건우 노조위원장은 “기존 노조는 생산직의 권익 우선이었고,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사무·연구직 직원들이 불만이 많았다”며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기존 노조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노조 설립은 지난해 성과급 논란에서 비롯됐다. 노조 설립을 주도한 것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 직원들이다. 이들은 사내 비합리적인 관행이나 불공정한 보상 등의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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